호주서 준우승한 신지애, 세계랭킹은 오히려 하락

신지애가 호주에서 준우승 소식을 전했지만 세계랭킹은 오히려 하락했다.

신지애는 6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1계단 하락한 16위에 자리했다. 16위였던 양희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휴식기라 대회 출전이 없었지만 15위로 한 계단 상승해 희비가 엇갈렸다.

신지애는 지난 4일 막 내린 호주여자프로골프(WPGA)투어 빅 오픈에서 애슐리 라우(말레이시아)에 1타 차 준우승했다. 2년 연속 우승은 아쉽게 무산됐지만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는 신지애에게는 귀중한 성적이다. 하지만 신지애는 세계랭킹 15위 밖으로 밀렸다.

빅 오픈은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가 출전하지 않은 대회인 탓에 대회 자체에 걸려있는 세계랭킹 포인트가 적었다. 이 때문에 최근 2년간 얻은 세계랭킹 포인트의 평균으로 순위 산정의 기준을 삼는 세계랭킹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현재 올림픽 골프는 세계랭킹 15위 이내의 선수는 같은 국적을 가진 선수에게 최대 4장의 출전권을 준다. 한국은 6위를 지킨 고진영, 9위로 한 계단 하락한 김효주 외에 신지애와 양희영이 유력 후보로 평가받는다. 다만 15위 밖으로 밀리면 올림픽에 나설 수 없다. 신지애와 양희영에게 가장 좋은 것은 선의의 경쟁을 하며 두 선수 모두 15위 이내에 드는 것이다. 파리올림픽 출전권 배분 기준은 오는 6월 25일 발표되는 랭킹이다.

한편 여자골프 세계랭킹 톱10은 릴리아 부가 1위를 지킨 가운데 넬리 코르다(이상 미국)가 근소하게 추격하고 있다.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인뤄닝(중국)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