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사리·사리구 100년만에 고국 온다…사리구는 일시 대여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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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교사에 큰 업적을 남긴 고려 스님의 사리와 당시 불교문화의 정수를 담은 사리구가 100년 만에 고국에 온다.
문화재청과 대한불교조계종은 최응천 문화재청장과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혜공스님이 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미술관을 찾아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사리와 사리구 반환을 협상한 결과, 사리는 오는 5월 부처님오신날 이전에 기증받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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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교사에 큰 업적을 남긴 고려 스님의 사리와 당시 불교문화의 정수를 담은 사리구가 100년 만에 고국에 온다.
문화재청과 대한불교조계종은 최응천 문화재청장과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혜공스님이 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미술관을 찾아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사리와 사리구 반환을 협상한 결과, 사리는 오는 5월 부처님오신날 이전에 기증받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14세기 고려 불교문화의 정수를 담은 문화유산인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는 국내 교류 전시를 위해 일정 기간 임시 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대여 기간과 방법 등은 미술관 내부 검토와 추후 협의를 거쳐 결정된다.
사리구 안에는 작은 크기의 팔각당형 사리구 5기가 안치돼 있다. 사리구 안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眞身舍利)와 고려시대 지공(?∼1363)·나옹(1320∼1376) 스님의 사리 등 사리 4과가 남아 있다. 사리구는 고려 말 나옹 스님 입적 이후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보스턴미술관에서는 양주 회암사를 원 소장처로 추정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유출된 것을 미술관이 1939년 보스턴의 한 매매상로부터 취득했다고 알려져 있다.
문화재청과 조계종은 이날 공동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에 기증되는 사리는 한국 불교사에 많은 업적을 남긴 지공·나옹 스님의 사리를 포함하고 불교게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인 부처님오신날 이전에 기증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사리구가 임시 대여로 국내에 반입되면 보존 처리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리구의 지속가능한 보존과 고려시대 공예품에 대한 학술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이번 협상 성과를 통해 사리는 불교의 성물로서 원래 있어야할 곳으로 되돌아가고, 사리구는 고려 시대를 대표하는 뛰어난 문화유산으로서 100여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에 들어와 국민에게 공개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조계종 문화부장 혜공스님은 “부처님과 선사들의 진신사리는 불교의 성물이자 존귀한 예경의 대상으로, 환지본처(還至本處·본래의 자리로 돌아간다는 뜻의 불교 용어)의 의미를 새기며 사리를 최대한 존중하여 여법하게 모시겠다”고 밝혔다.
사리와 사리구를 돌려받기 위한 논의는 2009년 무렵 시작됐으나, 당시에도 미술관 측은 사리만 줄 수 있다는 의향을 밝혔다. 2013년 이후에는 논의가 사실상 중단됐다가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김건희 여사가 사리구 반환 논의를 재개해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10년 만에 다시 협상의 물꼬를 트게 됐다.
정서린 기자 손원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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