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 해외 카피 브랜드에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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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최대 카피캣(표절·유사 제품)으로 성장한 중국 업체들이 최근 후발 국가들의 '카피캣'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최대의 커피 체인업체 루이싱(瑞幸)은 지난해 12월 태국산 브랜드와의 상표권 소송에서 패소했다.
중국 루이싱은 2021년 이에 대해 상표권 취소소송을 제기했지만 태국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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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박준우 특파원
한 때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최대 카피캣(표절·유사 제품)으로 성장한 중국 업체들이 최근 후발 국가들의 ‘카피캣’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최대의 커피 체인업체 루이싱(瑞幸)은 지난해 12월 태국산 브랜드와의 상표권 소송에서 패소했다. 지난 2018년 태국 기업 50R은 루이싱과 동일한 ‘Luckin’이란 영문명으로 상표등록을 하고 로고 또한 좌우가 반전된 형태의 같은 디자인을 사용한 브랜드를 내세워 영업을 해왔다. 중국 루이싱은 2021년 이에 대해 상표권 취소소송을 제기했지만 태국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오히려 50R은 루이싱을 상태로 100억 바트(약 3700억 원)의 배상금을 청구하고 나섰다. 마케팅 데이터 회사 칸타가 선정한 ‘2023년 가장 가치 있는 중국 100대 브랜드’ 중 약 73개 브랜드가 태국에서 상표 등록을 시도했는데, 이 중 절반 정도는 정당한 상표권자가 아닌 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단순히 소비자에 판매되는 제품만 표절 브랜드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 나이지리아에선 세계 최대 리튬 공급업체 간펑리튬의 이름을 따온 간펑리튬인더스트리라는 기업이 지난 10월 리튬 공장을 건설하며 영업에 들어갔다. 현지 생사에는 델레 알레케 나이지리아 광물장관까지 초대됐다. 이후 나이지리아 간펑은 자신들을 중국 회사의 자회사로 보도하는 언론에 항의하며 오히려 중국 기업이 자신들을 사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상표권이나 저작권이 엄격한 국가에선 중국에 우호적인 판결이 나오고 있다. 역시 중국 내 유명 차 체인점 헤이티(HEYTEA)도 싱가포르의 카피 브랜드 헤이티(HEETEA)가 등장하며 곤혹을 겪었지만 다행히 싱가포르 당국은 중국 회사의 편을 들어줬다. 싱가포르 지적재산권사무소는 로고의 유사성 등 측면에서 상표권을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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