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층 높이에 최대 용적률 1,700%”…용산에 ‘최대규모 수직도시’ 만든다
[앵커]
그동안 빈 땅으로 남아있던 서울 시내 한복판, 열차를 제작하고 수리하던 용산 정비창 부지에 국제업무단지가 조성됩니다.
서울시가 이 일대를 최대 100층 높이, 최대 용적률 1,700%에 달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수직 도시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 용산역과 호텔, 아파트 사이에 거대한 공터가 자리잡았습니다.
서울 강남 코엑스의 2배가 넘는 약 50만 제곱미터의 부지, 과거 철도 정비창이 있던 용산국제업무지구입니다.
서울시는 이곳을 국제 업무, 업무 복합, 업무 지원 세 구역으로 나눠 세계 최대 규모의 수직 도시로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가장 중심에 있는 '국제 업무지구'에는 100층 높이, 용적률 최대 1,700%의 상징 건물을 짓는데, 사무실과 호텔, 광역 환승센터가 들어옵니다.
업무복합지구에는 용산전자상가 등과 연계한 시설이, 가장 바깥쪽의 업무지원지구에는 주거와 교육·문화 시설이 들어섭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도심 한가운데가 약 50만㎡ 가까운 면적이 비어 있다가 동시에 한꺼번에 개발되는 사례는 찾기 매우 힘든 드문 사례입니다."]
총 면적과 맞먹는 수준의 녹지 공간도 확보합니다.
용산공원에서 한강공원, 노들섬으로 이어지는 녹지 보행축을 만들고, 이를 위해 강변북로 위로는 덮개 공원도 설치합니다.
업무복합지구의 45층엔 건물들을 잇는 1.1km 길이의 '스카이 트레일', 즉 '보행 전망교'를 설치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30년대 초반 입주를 목표로 공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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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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