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리 "강남과 7년 손절…사고 걱정돼 30번 전화했는데 연락 없어 차단했다"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절친했던 강남과 사유리가 7년간 손절했던 이유를 고백했다.

5일 강남 유튜브 '동네친구 강나미'에는 '손절 후 7년 만에 만난 사유리 누나가 모든 것을 폭로하러 왔습니다'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강남은 사유리를 만나기 전 "오늘은 멀어진 찐친을 만나기로 했다. 엄청 멀어져서 손절까지 했었다. 내 결혼식도 안 왔다. 부르지도 않았지만"이라고 말해 두 사람이 그동안 얼마나 멀어졌었는지 실감케 했다.

이어 강남은 "내가 사실 이 분이 오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이 분이 나에 대해 너무 잘 알아서 헛소리를 하기 때문에 이 분이랑 방송하는 게 (꺼려진다)"라며 이어질 사유리의 폭로를 걱정했다.

사유리는 등장하자마자 "오늘 (강남) 죽는 날이다. 나를 왜 불렀지?"라며 찐친의 면모를 드러냈다. 강남이 "유튜브 맨 처음 시작할 때 '누나가 나오면 대박이겠다'라고 생각했다. 내 과거의 모든 걸 알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라며 걱정하자, 사유리는 "생방송 아니라 다행이다. 생방송이었으면 넌 죽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제작진이 "두 사람이 손절했던 기간이 길었다던데?"라고 묻자, 사유리는 강남과 멀어진 계기에 대해 털어놨다. 사유리는 "강남이 뜨고 나서 옛날만큼 많이 못 만났다. 바빠서. 그런데 강남이 차 사고가 났다. 엄청 걱정했다. 기사도 나고 해서. 20~30번 전화했는데 안 받더라. 보통은 며칠 지나면 다시 전화해 주지 않나. 근데 (연락이) 안 오더라. 그때 '아, 이 친구가 떴네' 하고 차단했다"고 밝혔다.

강남은 "나는 그런 일이 있는지도 몰랐다"고 억울해하며 "'누나가 갑자기 왜 저러지? 이상하다'라고 생각은 했는데 그냥 누나가 좀 예민하니까 '또 작은 걸로 삐졌나 보다, 나중에 보겠지' 하고 내버려 뒀다. 그렇게 내버려 둔 게 7년 정도 흐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중간에 후지이 미나한테 '사유리 누나 아기 낳았다며. 축하한다고 전해줘'라고 연락했는데 후지이 미나도 나를 불편해하더라"며 중간에 있던 다른 사람까지 곤란하게 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두 사람의 오해가 풀린 건 우연히 같은 방송에 출연하게 되면서다. 강남은 "그렇게 몇 년이 지나고 누나랑은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연찮게 한 특집 방송에 같이 출연을 한 거다. 나는 촬영 당일까지 사유리 누나가 오는 걸 몰랐다. 내가 나가면 사유리 누나가 안 하는 걸로 알고 있었다. 그 정도였다(그 정도로 사이가 멀어졌었다)"고 말했다.

사유리도 "나도 강남이 나오는 줄 몰랐다. 나는 강남 나오는 방송은 안 나갔다"고 수긍했다.

강남은 당시를 회상하며 "방송하러 갔더니 대기실에 '사유리'라고 쓰여있더라"며 놀랐다고 했고, 사유리도 "나도 '강남'이라고 쓰여있어서 '그 강남 새끼?' 했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강남은 "그래서 나는 미안하다고 사과할까 하는 마음도 좀 있었고, 아무렇지도 않게 인사하면 받아주겠지 싶어서 문을 열고 '오랜만!'이라고 했다. 그랬더니 대답을 안 하더라. 누나가 완전 화나 있네 싶어서 '이따 봐'하고 (대기실을) 나갔다"고 했다.

이어 "그러고 촬영이 시작됐다. 게스트가 많아서 마이크 채우는 데 시간이 걸렸다. 그때 누나가 내 옆에 앉으면서 '나 너한테 화나 있었다'고 하더라. 마이크 달고 있는데. 아까 대기실에서 얘기했어야지"라며 당황스러웠던 기억을 떠올렸다.

사유리는 그제야 강남에게 말을 걸었던 것에 대해 "왜냐하면 우리가 (방송에서) 절친인 척해야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강남은 당시 사유리가 화난 이유를 듣고 어안이 벙벙했다고. 강남은 "그거 때문에 7년을 무시한다고?"라며 사유리가 자신을 손절한 계기를 이해하지 못했다.

강남은 "(당시) 너무 큰 사고여서 몸을 거의 움직이지 못했다. 퇴원하고 10분도 못 앉아 있었다. 피가 쏠려서. 그때 많은 사람들한테 연락이 왔는데 답장도 못했다. 너무 힘들어서. 그래서 그걸 설명하니까 '아 그랬구나' 하면서 갑자기 (화를) 풀더라. 이렇게 쉽게 풀고 5분 뒤 방송에서 화기애애하게 하더라"며 허무하게 말했다.

강남은 "그래서 내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말라고 그랬다. 누나는 좀 불같은 면이 있다. 예의가 없으면 바로 잘라버린다"고 덧붙였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