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적한 임창민의 ‘깎아내린다’ 발언, 롯데의 또다른 베테랑에게도 자극이 됐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삼성으로 이적한 임창민(39)은 FA 계약 과정을 설명하면서 자신을 향한 시장의 시선에 대해 “다들 나이 때문에 나를 깎아내리더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게 즐거웠다. 깎아내리면 그 사람들을 반전시킬 수 있는 여지가 생기지 않나. 그래서 올시즌에 그것을 증명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임창민은 1985년생으로 이제 마흔을 바라본다.
FA 자격을 얻었을 때 C등급으로 보상 선수가 필요 없어 비교적 이적이 자유로웠다. 게다가 지난해 성적은 51경기 2승2패26세이브 평균자책 2.51로 2점대를 지켰다. 시즌을 시작할 때에는 중간계투였지만 팀 사정상 마무리 투수를 맡을 정도로 기량이 여전했다.
그럼에도 임창민은 FA 시장이 열린 후 해가 지날때까지 계약하지 못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다른 팀들은 컨택만하고 끝”이었다. 불펜 보강을 위해 적극적으로 구애한 삼성이 있었지만 계약 규모는 계약 기간 2년, 총액 8억원으로 크지 않았다.
스스로를 ‘아웃사이더’로 칭한 임창민은 “계속 닦다보면 자신도 빛날 수 있다는 것을 나로 인해 증명이 되면 좋겠다”라며 이번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임창민의 이같은 메시지는 다른 팀 투수에게도 전해졌다.
롯데 우완 김상수(36)는 특히 임창민의 이런 인터뷰를 눈여겨봤다. 김상수는 1988년생 1월 생으로 이른바 ‘빠른’ 년생이었다. 1987년생과 같은 연배로 2006년 프로 무대에 입단한 김상수 역시 적지 않은 나이로 팀 전력에서 제외된 경험이 있다.
키움에서 SSG로 사인앤트레이드로 이적한 김상수는 이적 후 두번째 시즌(2022년)에는 1군에서 고작 8경기를 뛰는데 그쳤고 그 해 시즌을 마치고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런 그에게 다시 손을 내민 팀이 롯데였다. 김상수는 2023시즌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인 67경기를 뛰면서 4승2패1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 3.12를 기록하며 롯데 마운드 허리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했다.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김상수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2년 다년 계약에 도장을 찍으며 2년간의 선수 생활을 보장받았다.
결과적으로는 좋은 활약으로 자신의 기량을 증명했지만 ‘나이’ 때문에 평가 절하되는 기분을 김상수는 잘 알았다.
김상수는 “나는 창민이형이 그렇게 말하는게 이해가간다”라며 “무슨 말인지 잘 알기 때문에 창민이 형도 괜히 웃는게 아니구나라는 걸 너무 잘 안다. 사실 나도 그런 마음이 들 때가 가끔 있다”라며 공감했다.
롯데도 투수진이 많이 젊어졌다. 김상수는 자신만 보여줄 수 있는 베테랑의 힘으로 팀의 마운드를 이끌 계획이다. 롯데는 지난해 1986년생 진해수도 영입하는 등 불펜에 경험을 더하고 있다. 김상수는 “진해수 형과 구승민, 김원중과 함께 팀을 잘 도울 것”이라며 “어린 친구들이나 발전해야 되는 친구들과 대화를 많이 하고 커피를 한잔 하거나 밥을 먹으면서 지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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