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선수촌 생드니, ‘노후 주택’ 즐비

KBS 2024. 2. 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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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는 프랑스 파리.

파리 북부 외곽에 있는 생드니는 올림픽 선수촌이 들어설 곳입니다.

선수들과 함께 취재진과 관광객들로도 붐빌 이곳엔 주거 기준에 못 미치는 노후 주택들이 즐비합니다.

창문은 깨져있고 벽은 습기로 검게 변한 한 아파트, 전기는 수시로 끊기고 곰팡이 냄새와 한기가 가득한 집에 살고 있는 세입자는 고충을 토로합니다.

[벨케르/세입자 : "너무 추워서 밤에 잠을 잘 못 자요. 새벽에는 차라리 집 안보다 2~3시간 밖에 나가 있는 게 나아요."]

문제는 집 수리를 거부하는 집주인들이 많다는 건데요.

세입자들은 그저 평범한 집을 기원합니다.

[벨케르/세입자 :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한 집이면 충분합니다. 부엌이 있고 깨끗한 욕실과 내 방, 개를 위한 발코니가 있으면 충분해요. 이런 삶은 삶이 아닙니다."]

파리 시 당국은 생드니의 주택 다섯 곳 가운데 한 곳 꼴인 약 4,500채가 위생과 안전기준에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간 빈곤층이 늘었고, 코로나 19로 주택 부족이 심각해졌다며 당국이 공공임대주택 지원 등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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