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먹고 운전대 잡고 방송한 유튜버...시청자 신고로 덜미

김준호 기자 2024. 2. 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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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A씨가 음주운전 적발 당시 방송하고 있는 장면 캡처. /유튜브 캡처

유튜브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중계한 유튜버가 시청자 신고로 경찰에게 붙잡혔다. 유튜버는 경찰에 단속되는 장면까지 고스란히 영상에 담았다.

6일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7시 30분쯤 경남 거제시 일운면 옥림교차로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한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낚시와 일상생활을 주제로 1인 방송을 하는 1200여 명의 구독자를 둔 유튜버로, 이날 오후 12시부터 자택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모습을 방송했다. 그러다 오후 7시 10분쯤 낚시하러 간다며 짐을 챙겨 차를 몰고 나섰다. 당시 이 방송을 보고 있던 시청자 중 1명이 112에 신고했고, 경찰이 10여 분만에 A씨를 붙잡았다. 혈중알코올농도 측정 결과 A씨는 0.048%의 면허정지 수치였다. 경찰은 A씨 인적 사항을 파악하고 나서 대리운전을 불러 귀가 조치했다.

당시 A씨가 경찰에게 붙잡혀 음주 측정을 하고, 처분 사항을 전달받고 대리운전을 통해 집에 도착하는 과정도 모두 실시간으로 방송됐다. A씨는 이 사건 이후에도 방송을 켜 술을 마시고, 운전하는 모습을 방송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음주운전 적발 이후에도 음주운전을 한 방송 등도 파악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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