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숫자' 오후 발표...의사협회 "강력 반발"
[앵커]
정부가 올해 입시부터 적용될 의대 입학정원 확대 규모를 오늘 오후 발표합니다.
천 명대 중반에서 많으면 2천 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의대 증원 반대하고 있는 의사단체는 잠시 뒤 기자회견을 열어 반대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혜은 기자!
[기자]
네, 사회정책부입니다.
[앵커]
오늘 의대 증원 규모를 발표하는데, 오후에 발표한다고요?
[기자]
복지부가 오늘 발표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일정상 발표가 유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의대 증원 규모 문제는 복지부 산하 심의기구인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보정심에서 심의를 거쳐 확정하게 되는데, 이 보정심 회의가 오늘 오후 2시에 열립니다.
복지부는 의대 증원 규모에 대한 정부 안이 심의에서 통과되면 곧바로 언론에 발표할 것으로 전해집니다.
보정심은 정부 관계자를 포함해서, 의사협회와 병원협회, 간호협회 등 의료계 단체와 소비자단체 전문가 등 20여 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의사단체 외에는 대체로 증원에 긍정적이어서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정심에 앞서 정부와 의사협회의 양자 협의체인 의료현안협의체도 잠시 뒤 열립니다.
하지만 발표에 임박해서 진행하는 회의인 만큼, 각자의 입장만 밝히다가 파행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서 정부는 필수의료 정책패키지를 발표하면서 이 정책들이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의대 증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2035년에 의사 인력 만5천 명 정도가 부족한 점을 고려해서 증원 규모를 결정한다고 밝혔는데, 이를 고려하면 증원 규모는 천5백 명에서 많으면 2천 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 3천58명으로 묶여 있는 의대 정원이 올해 고3 수험생이 시험을 치르는 입시부터 대폭 늘어나게 됩니다.
[앵커]
의사 단체는 의대 증원이 이뤄질 경우 파업으로 맞서겠다고 밝혀오지 않았습니까? 설 연휴부터 의료대란이 일어날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의사협회는 어제저녁 긴급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는데, 잠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그동안 의협과 협의를 거쳐 증원 규모를 정하자고 주장해온 만큼, 정부의 발표가 일방적이라고 규탄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의사협회가 파업에 나설지, 또 시작한다면 시점은 언제부터인지 등도 오늘 발표 내용에 담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의협은 어제 지난해 의사 4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의사 82%는 "의대 증원이 필요 없다"고 답했다면서 의료계 내부 여론을 간접적으로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전공의들이 파업에 동참할 경우 진료 차질이 커질 수 있는데요,
전공의협의회는 어제 전공의 만 명을 상대로 자체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밝혔습니다.
의대 증원 시 단체 행동에 참여하겠다는 비율이 88%라며, 이 가운데 서울의 대형병원인 이른바 '빅5' 소속 응답자는 86%가 찬성했다고 전했습니다.
설 연휴를 기점으로 파업 여부가 구체화할 경우 3년 전처럼 환자들의 피해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복지부는 의사들이 파업에 나설 경우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정책부에서 YTN 김혜은입니다.
YTN 김혜은 (henis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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