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출신 ‘미스 일본’, 40대 의사와 불륜으로 왕관 반납
2024년 ‘미스 일본 콘테스트’에서 대상인 그랑프리에 오른 우크라이나 출신 시노 카롤리나(26)가 유부남 의사와 불륜 논란으로 그랑프리를 사퇴했다.
미스 일본 주최 측인 미스 일본 협회는 5일 “시노 본인으로부터 일신상의 사정으로 사퇴하고 싶다는 제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시노의 사퇴로 올해 그랑프리는 공석이 됐다.
협회 측은 ‘일신상 사정’이라며 구체적인 사퇴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미스 일본 시상 직후 일본 잡지 슈칸분슌(週刊文春)에서 보도한 시노의 불륜설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현지에선 나온다.
앞서 슈칸분슌은 지난 1일 시노가 일본에서 ‘근육 의사’라는 별명으로 널리 알려진 미용 외과의 마에다 타쿠마(45)와 3년 가까이 불륜 관계를 맺어왔다고 보도했다.
보도 직후 시노 측은 “불륜 사실이 없다”고 했다. 마에다는 “기혼자임을 숨기고 시노와 친해지려고 노력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혼은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이상 만나는 것을 거절당했다”라고 했다.
미스 일본 협회도 당초에는 두 사람 해명처럼 “아내와 자녀가 있는 남성이 ‘독신’이라고 말하며 여성에게 접근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며, 여성 측에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었다.
그러나 시노의 소속사가 5일 “발표 내용과 다른 사실이 있음이 밝혀졌다”며 “다시 한 번 본인과 사실 확인을 한 결과, 매우 유감스럽게도 발표 내용과 다른 사실이 드러났다”고 성명을 내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처음에는 ‘이혼한 남자’로만 알고 만났지만, 교제 기간 중 기혼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에도 관계를 유지했다는 것이다.
그 뒤 미스 일본 홈페이지에는 협회장 명의로 “일련의 소동을 초래한 책임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대회를 응원해 주시는 스폰서들과 심사위원들, 관계자 여러분께 폐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사과 성명이 올라왔다.
시노는 지난 22일 도쿄에서 열린 ‘제56회 미스 일본 콘테스트’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우크라이나 출신인 그의 그랑프리 수상은 일본 내에서 화제가 됐다. 시노는 부모가 모두 우크라이나인이었으나, 어머니가 이혼 뒤 일본인 남성과 재혼하면서 5살 때부터 일본에서 자랐다. 2022년에는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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