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유망주' 23세 유격수, 11년 3856억→최대 14년 5031억 '잭팟 계약'…'Again 2015?' 폭주하고 있는 KC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캔자스시티 로얄스가 '특급유망주' 바비 위트 주니어에게 그야말로 역대급 계약을 안겼다.
미국 'ESPN'의 제프 파산은 6일(한국시각) "캔자스시티 로얄스가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와 11년 2억 8870만 달러(약 3856억원)의 연장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과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 등에 따르면 위트 주니어는 7년, 8년, 9년, 10년차에 각각 새로운 계약과 행선지를 물색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이 네 차례나 포함이 돼 있다. 그리고 11번째 시즌이 끝난 뒤에는 3년 8900만 달러(약 1188억원)의 구단 옵션이 들어있고, 옵션이 발휘 될 경우 계약 규모는 14년 총액 3억 7700만 달러(약 5031억원)까지 치솟는다.
위트 주니어는 2024시즌 200만 달러(약 27억원), 2025년 700만 달러(약 93억원), 2026년 1300만 달러(약 173억원), 2027년 1900만 달러(약 254억원), 2028년 3000만 달러(약 400억원)의 연봉을 받는다. 그리고 2029년부터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매년 3500만 달러(약 467억원)의 급여을 품에 안을 수 있다. 옵션이 실행될 경우에는 2035년 연봉 3300만 달러(약 440억원), 2036-2037년은 각각 2800만 달러(약 373억원)다.
이번 계약은 캔자스시티 구단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MLB.com'은 "14년 계약이 모두 실행된다는 전제하에 위트 주니어의 계약은 역대 총액 3위"라며 "위트 주니어의 계약의 연평균액은 2630만 달러이며, 이는 캔자스시티 구단 역대 최고 금액이자, 메이저리그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획득하지 않은 선수들 중 최고액"이라고 설명했다. 즉 캔자스시티 구단을 비롯해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롭게 쓴 셈이다.
위트 주니어는 지난 2019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캔자스시티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전체 2번이라는 순번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특급 유망주'로 평가받은 위트 주니어는 마이너리그에서 첫 시즌 37경기에 출전해 43안타 타율 0.262 OPS 0.67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게 되면서 공백기를 가졌으나, 2021년 더블A와 트리플A에서 총 123경기에 출전해 144안타 33홈런 97타점 99득점 타율 0.290 OPS 0.936으로 폭주했다.
마이너리그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남긴 만큼 캔자스시티는 곧바로 위트 주니어를 메이저리그로 불러올렸다. 그리고 데뷔 첫 시즌부터 2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등 150경기에 나서 150안타 20홈런 80타점 82득점 30도루 타율 0.254 OPS 0.722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빅리그에 안착했다. 그리고 지난해 데뷔 첫 시즌의 성적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위트 주니어는 도루 1개 차이로 50도루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3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등 158경기에 출전해 177안타 30홈런 96타점 97득점 49도루 타율 0.276 OPS 0.814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거듭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11개의 3루타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1위로 선정됐다.
캔자스시티는 이번 겨울 매우 공격적으로 전력을 보강하고 있다. 다시 한번 우승을 향해 도전장을 내밀 적기라고 판단한 모습. 캔자스시티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세스 루고와 3년 4500만 달러(약 600억원), 마이클 와카와 2년 3200만 달러(약 426억원)의 계약을 맺으며 선발진을 보강했고, 이밖에도 윌 스미스, 애덤 프레이저, 헌터 렌프로 등을 영입하면서 조용히 전력을 다지고 있다.
눈에 띄는 전력 보강과 함께 '특급유망주' 위트 주니어에게 구단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을 안긴 캔자스시티가 2015년처럼 다시 한번 월드시리즈(WS) 우승 타이틀을 품에 안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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