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M7 추가 상승 위해선 실적 뒷받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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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니피센트 7'의 로고(CI).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구글, 테슬라, 메타.]
미국 월가에서 최근 랠리를 이끌어온 '매그니피센트 7'이 향후에도 시장을 뛰어넘는 상승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뛰어난 실적을 계속해서 낼 수 있는지를 관건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현지시간 5일 보도했습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 메타플랫폼, 테슬라로 구성된 '매그니피센트7'의 주가는 지난해 두배나 상승, 나스닥 100지수의 상승률 54%를 크게 능가했으며, 테슬라와 애플을 제외한 다른 종목들은 올해 들어서도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예상보다 강한 거시경제, 정점에 근접한 금리상승, 인공지능(AI) 등에 대한 낙관론이 견인해온 이런 상승 랠리가 올해에도 지속될지, 이들 7개 종목이 계속해서 동반 상승할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는 올해 들어 24%나 하락한 반면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는 34%나 상승하는 등 엇갈린 주가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닷컴 붐이 보여준 것처럼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장 컨센서스로 설정된 기준을 넘어서야 한다"면서 "이들의 운명은 올해 가파른 (실적) 성장을 보여줄 수 있는 능력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다만 이들 종목에 대한 시장의 성장률 추정치가 종목별로 매우 다양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블룸버그의 집계 결과, 엔비디아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1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알파벳은 7%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이날 엔비디아에 대해 AI 호황으로 수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목표주가를 기존의 625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독일 투자은행(IB) 베렌버그는 이와 관련해 미국 기술 부문의 벨류에이션(가치평가)이 글로벌 동조업계보다 높아서 매도신호가 될 수 있는 만큼 종목별로 선별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JP모건체이스의 퀀트(계량분석) 분석가들은 이들처럼 소수 종목의 시장 지배력이 커지는 것은 닷컴버블 당시와 유사하다고 지적한 뒤 조만간 다양한 종목들이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 흐름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모건스탠리의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미국 주식 담당 수석 전략가 마이클 윌슨은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한 종목에 애플과 MS, 알파벳, 엔비디아를 포함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반등에 베팅하는 ETF에 몰려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전했습니다.
이들은 테슬라 주가 수익률의 1.5 배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STLL(Direxion Daily TSLA Bull 1.5X Shares ETF) 콜옵션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내년 1월까지 약 45% 상승률을 기록할 경우 수익을 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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