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겨울 폭풍 강타…LA 20년 만에 최대 강수량
[앵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를 강타한 겨울 폭풍우로 인명피해가 나고 수십만 가구가 정전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교민이 많이 살고 있는 LA에도 20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려 홍수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보도에 황동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주택가가 침수되고, 산 일부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도로 곳곳에는 쓰러진 나무가 즐비합니다.
캘리포니아 북부 유바시티에서는 시속 80km의 강풍에 집 위에 쓰러진 나무를 치우려던 남성 1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카렌 바스/로스앤젤레스 시장 : "도시 북부 지역의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화재를 겪었던 산허리 지역에서 산사태가 걱정됩니다."]
최대풍속 시속 100킬로미터가 넘는 허리케인급 폭풍우에 나무와 전신주가 쓰러지며 캘리포니아 일대에서 한때 86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습니다.
샌타바버라 공항은 이착륙장이 물에 잠기면서 공항이 일시 폐쇄됐습니다.
일부 산간 지역에는 대피령이 내려졌고, LA 일대에는 홍수경보가 발령됐습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는 LA와 오렌지카운티, 샌디에이고와 리버사이드 등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LA에는 현지 시각 4일 하루 동안 내린 비가 104밀리미터에 달해 2004년 12월 이후 가장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1877년 일일 강수량을 관측한 이래로 10번째로 많은 양입니다.
기후 전문가들은 태평양에서 발원한 좁고 긴 형태의 비구름, 이른바 대기의 강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어 폭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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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진 기자 (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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