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버리지 1.014’ 펄펄 나는 차유람…32강 용현지와 맞대결

김창금 기자 2024. 2. 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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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가 넘는 애버리지.

2년만에 복귀한 차유람은 PPQ(준예선), 128강전을 통과한 뒤 64강전에서도 높은 애버리지로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차유람은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에 이어 애버리지 전체 2위로 32강에 진출했다.

차유람이 이번 대회 복귀전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지만, 애버리지 수렴의 경향성이 작동한다면 때로 극도의 부진으로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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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BA 웰뱅챔피언십 전체 2위 32강 진출
차유람. PBA 제공

1.0대가 넘는 애버리지. 돌아온 차유람의 높은 타율에 팬들이 놀랐다. 과연 애버리지는 지속될 수 있을까.

차유람이 5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웰컴저축은행 L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박다솜을 25-20로 제압하고 32강에 진출했다. 애버리지 1.389는 남자 선수 버금가는 기록이다. 또 하이런 6개를 올렸다.

2년만에 복귀한 차유람은 PPQ(준예선), 128강전을 통과한 뒤 64강전에서도 높은 애버리지로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랭킹 포인트가 없어 전체 152위로 웰뱅챔피언십에 합류했으나, 3연속 경기에서 애버리지 1.014로 높은 타격 감각을 발휘하고 있다. 팬들은 차유람의 거침없는 상승세에 놀라는 분위기다.

차유람은 이날 64강전에서 이미 시드를 받고 선착해 있던 박다솜과 숨 막히는 접전 끝에 32강행을 확정했다.

차유람은 초반부터 박다솜을 압도하며 큰 점수 차로 우위를 유지했고, 뒤늦게 발동을 건 박다솜이 하이런 9점으로 쫓아오면서 경기 후반 19-19 동점과 19-20 역전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따라잡고, 21점째를 행운의 충돌(키스)로 얻어낸 뒤 내리 4점을 추가해 승패를 갈랐다. 차유람한테 운이 따랐지만, 기본적으로 튼실한 저력이 승부의 마침표를 찍은 배경이다.

김가영. PBA 제공

차유람은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에 이어 애버리지 전체 2위로 32강에 진출했다.

차유람의 32강 상대는 여자부 최강자 가운데 한 명인 용현지(하이원리조트)다. 둘의 경기는 6일 오후 펼쳐지는데, 차유람한테는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용현지의 애버리지는 0.741이지만,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당구에서 타율을 표시하는 애버리지는 자신의 통산 기록이나 평균에 수렴한다는 얘기가 있다. 차유람이 이번 대회 복귀전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지만, 애버리지 수렴의 경향성이 작동한다면 때로 극도의 부진으로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사카이 아야코. PBA 제공

한편 이날 스롱을 비롯해 김가영(하나카드), 임정숙(크라운해태), 김보미(농협카드), 이미래(하이원리조트), 한지은(에스와이), 강지은(SK렌터카), 백민주(크라운해태), 김민아(농협카드), 김세연과 전애린(휴온스) 등 여자부 강호들이 모두 32강에 올랐다. 반면 포인트 랭킹 1위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는 김경자에 17-25(26이닝)로 패배하며 탈락했다. 히다 오리에(SK렌터카)와 김예은(웰컴저축은행)도 첫 판서 무너졌다.

32강전 1일차는 6일 오후 5시부터, 2일차는 7일 오후 5시부터 치러진다. PBA는 설 연휴에 열리는 이번 대회를 맞아 한복을 입은 관람객을 대상으로 전 경기 무료입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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