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도와 통찰력 높아지고 있다"…'훈련 방향성' 설정 그냥 하는 것 아니다, 마법사 군단 이들의 땀방울이 있다

기장=김건호 기자 2024. 2. 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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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미팅 중인 KT 위즈 김민수./KT 위즈

[마이데일리 = 기장 김건호 기자] 훈련 방향성은 그냥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

지난 시즌 준우승으로 마친 KT 위즈는 지난 1일부터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2024시즌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선수단이 굵은 땀을 흘리며 KT의 두 번째 우승을 위해 시즌을 준비 중이다. 이 선수단을 위해 코치진과 전략데이터팀은 훈련 종료 후 선수와의 미팅을 진행해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한다.

KT 관계자는 "유한준, 김강 타격 코치 및 제춘모, 전병두 투수 코치와 전략데이터팀의 협업 하에 훈련 종료 후 파트별 2명씩 집중 관리 중이다"며 "투수의 경우 장재중 배터리 코치도 합류한다"고 전했다.

비시즌 기간에도 코치진은 지속적으로 전략데이터팀과 선수들의 데이터를 살펴보고 분석해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했다. KT 관계자는 유한준, 제춘모 코치가 각 파트 메인 코치가 되면서 캠프부터 시즌 때까지 훈련 가이드라인을 형성하고 자신만의 코칭 방향성을 설정하기 위한 목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단과 프런트(전략데이터팀 및 전련분석 팀 등) 간의 긴밀한 소통과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실, KT는 스프링캠프 때 선수들과 데이터 미팅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캠프 때부터 지속적으로 시행 중인 프로그램이다. 코치와 선수가 평소 갖고 있던 생각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다. 

선수의 최근 쌓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해 투구나 타격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일조한다. 특히, 올 시즌에는 자동 볼판정 시스템(ABS)이 도입되고 피치클록도 전반기 시범 운영을 한다. 이런 KBO 규정 개정 사항에 대해서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있다.

데이터 미팅 중인 KT 위즈 배정대./KT 위즈

배정대는 "내가 잘했던 시기의 데이터와 컨디션 하락 시기의 데이터를 비교해 보며 감을 잡아가는 데 참고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캠프에서 지속적으로 진행하다 보니 내 데이터에 대한 이해도나 통찰력도 높아지고 있다"며 "코치님들과 데이터팀에서 소중한 시간을 할애해 주시는데 타격 관련한 내 생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뜻깊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제춘모 투수 코치는 "개인적으로 선수들 각자가 볼의 회전축이 어떻게 나아가는지, 투구(팔 스로잉) 방향성을 확립하는 데 있어서 데이터를 통해 중점적으로 알기를 바란다"며 "데이터 미팅으로 선수와 올해 현실적인 목표를 함께 설정하고, 내년 스프링캠프 때 이에 대해 또 이야기를 나누며 상호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유한준 타격 코치는 "데이터들은 참고용이지만, 자기 수치를 직접 확인하며 선수가 준비해야 하는 부분과 그 목적들을 알아가는 것, 훈련 방향성 설정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며 "지난 시즌 데이터들을 리뷰하며 올 시즌 보완 사항에 대해서 상호 의견을 교류하는 시간이기에 좋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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