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최고의 동영상" 오타니가 직접 밝힌, 동료 아내에게 포르쉐 선물한 이유

나유리 2024. 2. 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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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본 최고의 동영상이었어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팀 동료 조 켈리의 아내에게 포르쉐 고급 승용차를 선물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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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오타니에게 등번호 17번을 양보하고, 새 등번호 99번을 받았다는 동영상. 조 켈리 아내 SNS
오타니가 선물한 고급 승용차가 집앞에 도착한 동영상. 조 켈리 아내 SNS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제가 본 최고의 동영상이었어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팀 동료 조 켈리의 아내에게 포르쉐 고급 승용차를 선물한 이유를 밝혔다.

발단은 오타니의 다저스 이적이었다. 다저스와의 계약이 임박하자, 구단에서는 그의 등번호 '17번' 확보에 나섰다. 오타니는 줄곧 자신의 등번호로 17번을 달았다. 그런데 다저스에서는 이미 17번 선수가 있었다. 지난해 7월 말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로 복귀한 투수 켈리였다.

켈리는 2023시즌을 마친 후 FA 자격을 얻었지만, 다저스와 1년 800만달러에 단년 계약을 맺고 계약이 연장된 상태. 다저스 구단이 켈리에게 전화를 걸어 '17번을 양보해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계약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보도도 나왔다.

실제로 오타니와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 계약이 성사되면서, 켈리는 등번호를 양보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켈리의 아내인 애슐리 켈리가 개인 SNS 계정에 유쾌한 셀프 동영상을 게시해 야구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었다. 애슐리 켈리는 오타니에게 17번을 직접 걸어주는 내용의 코믹한 영상을 직접 출연해서 찍었다. 그리고 켈리의 새 등번호가 과거 류현진이 달았던 99번이라는 사실도 발표했다. 셀프 비디오에서 아내 애슐리는 켈리의 흰색 티셔츠 등 부분에 펜으로 '99'를 직접 써주는 모습까지 담아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등번호를 양보 받은 오타니는 '통큰' 선물을 안겼다.

애슐리 켈리가 12월 24일(한국시각) SNS 영상에서 해당 선물이 공개됐다. 영상 속에서 켈리의 아내는 택배 배송이 온 거라 생각하고 현관문을 여는데 문 앞에는 포르쉐 사의 은색 세단 자동차가 놓여있고, 그 앞에 자동차를 가지고 온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관계자가 서있다. 해당 관계자는 켈리의 아내에게 "이것은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 오타니가 보낸 것입니다"라고 선물 임을 알렸고, 켈리의 아내는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한 표정으로 영상이 끝이 난다. 그는 자신의 SNS에 "인생에서 가장 멋진 날"이라며 기뻐하며 감사를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포르쉐 재팬과 앰배서더 계약을 체결했다. 그가 선물한 모델은 국내에서 2억원 전후에 판매되고 있는 승용차다. 오타니는 앰배서더로서 홍보 역할을 톡톡히 해낸 동시에, 새 팀의 동료 그리고 그의 아내에게도 인생에서 잊지 못할 선물을 안겼다.

오타니는 지난 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 팬페스타에 참가해 '애슐리 켈리에게 포르쉐를 선물한 진짜 이유'에 대해 토크쇼 사회자가 묻자 "내가 여태까지 본 가운데 최고의 동영상이었다. 등번호는 선수에게 그만큼 쌓아온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담았다. 멋진 동영상에 대한 선물"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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