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없어 韓 질수도", AFC 선정 한국-요르단 4강전 관전포인트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클린스만호가 역경을 딛고 아시안컵 4강에 올라 조별리그 상대였던 요르단과 재회한다. 대회를 주관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이 경기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두 가지 요소를 모두 한국 대표팀 내에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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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 4강전을 펼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요르단, 말레이시아전 졸전으로 인해 불안함을 남겼지만 사우디아라비아, 호주전 극적인 승리로 4강에 진출했다.

AFC는 중요한 경기를 앞둔 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요르단 맞대결 관전 포인트를 선정했다.

첫 번째는 '한국 수비의 핵' 김민재의 공백이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경고 2장이 누적된 선수는 다음 경기에 뛸 수 없는데, 조별리그 첫 경기 바레인전에서 경고를 받은 김민재가 8강 호주전에서 경고 한 장을 추가로 받으며 4강에 뛸 수 없게 됐다.

이에 AFC는 "지난 시즌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고, 현재 바이에른 뮌헨 주전 센터백으로 뛰고 있는 김민재의 공백은 크다"며 "이는 한국과의 2-2 무승부 포함 5경기10골을 몰아치고 있는 요르단에 큰 힘이 될 것이다. 김민재가 없는 틈을 노린다면 이변의 가능성도 올라간다"고 말했다.

AFC가 꼽은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한국의 극장 본능'이다.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 8강 호주전 모두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넣고 연장 승부를 펼쳤다. 각각 승부차기와 연장전 결승골로 이겼지만 극심한 체력 소모를 피할 수 없었다. 심지어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맞대결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상대 자책골로 겨우 승점 1점을 얻은 바 있다.

AFC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 승리하는 한국의 태도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한국은 막강한 공격진을 갖고도 매번 극장 승부를 펼쳤다. 이번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는 이른 시간부터 경기를 장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