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기온이 2도 상승하면 인류는 77년 뒤에 멸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구 기온이 2도 상승하면 인류는 77년 뒤에 멸종할 것이다."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는 최근 이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기후변화가 계속된다면 인간은 과연 멸종할 것인가 살아남을 것인가'라는 제목의 영상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구 기온이 2도 상승하면 인류는 77년 뒤에 멸종할 것이다.”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는 최근 이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기후변화가 계속된다면 인간은 과연 멸종할 것인가 살아남을 것인가’라는 제목의 영상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해당 영상에서 최 교수는 이대 생명과학전공 오지윤, 조서경 학생과 함께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최 교수는 “우리나라 기후 패턴이 변하기 시작해 2020년에 장마가 54일간 지속되며 역대 최장 장마를 기록했고 2021년에는 서유럽 홍수로 인명피해가 심했다”며 “예전에는 자연재해가 뉴스로나 듣는 이야기였는데 이제는 그런 것이 아니고 지구촌 전체가 이상기후 영향권 안에 들어왔다”고 우려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등의 국제기구는 이번 세기 동안에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미만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지구의 평균 온도가 2도 올라가면 생물다양성의 절반가량이 자칫 사라질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인류는 멸종할 것이라고 거의 모든 96%에 달하는 생물학자가 투표했다”며 "이 예측을 수치 그대로 계산해 보면 올해가 2023년이니까 77년 남은 셈”이라고 경고했다.
최 교수는 “기후변화보다도 오히려 기후변화로 인한 생물다양성 감소가 더 큰 문제이자 위협 요소”라며 가장 먼저 나타날 현상으로 ‘식량 위기’를 꼽았다. 그는 “꽃가루받이가 필요한 작물이 대부분이고 전체(꽃가루받이)의 80%를 꿀벌 혼자 담당하고 있는데 기후변화로 꿀벌이 사라지면 작물을 경작할 방법이 없다”며 “작물의 80%가 사라지는데 식량 대란이 안 벌어질 리가 있나”라고 우려했다. 최 교수는 이에 더해 “전체 면적의 70%를 차지하는 바다마저 산성화되면서 해양생물이 생식 교란을 시작으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고 해양생물다양성이 초토화되기 시작하면 그 영향이 육지로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거대한 기후변화 위기 앞에서 우리 인류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단계별로 IPCC(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CBD(생물다양성협약), IPBES(생물다양성과학기구)와 같은 국제기구가 앞에서 이끌고 이어 국가 차원에서 정책을 개발하고 개인이 움직이는 삼박자가 잘 맞아 떨어져야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 뒤늦게 손녀를 봤는데 할아버지가 이런 세상을 만들어 놓아서 미안함이 크다”며 “희망이 안 보이는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우리는 끝까지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개인의 참여를 강조했다. 13년째 집에서 학교까지 왕복 7km를 걸으며 출퇴근하고 장바구니를 늘 갖고 다닌다는 그는 “‘나 혼자 한다고 무슨 변화가 일어날까’라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많고 이것이 뭉치면 그 힘은 거대한 것”이라며 “무슨 일이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하고 이것을 철저하게 믿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中 큰소리치는 시대 끝날 수도'…AI가 찾아낸 역대급 매장지 [김리안의 에네르기파WAR]
- "택배로 온 20만원짜리 한우 선물, 길고양이가 물어갔어요"
- "나무 우유 드셔보세요" 조롱까지…美 뒤흔든 '세기의 논쟁'
- '성과급 360%'에도…LG엔솔 직원들 트럭시위 벌이는 이유
- "윤 대통령 '설 선물 세트' 20만원에 팝니다"…중고거래 등장
- 홍정욱 "모든 순간 아들로서 행복했다"…父 남궁원 추모
- 최동석 "박지윤, 아이 생일에 와인 파티"…양육권 갈등 재점화
- 놀라운 '스위프트' 효과…기업 주가까지 뒤흔들었다
- 이승기·이다인, 부모 됐다…"5일 득녀" [공식]
- 中 쇼핑몰 알리에서 '중국 한복' 판매…서경덕 교수 '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