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시총 세계 50% 육박…중국은 10%로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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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성장이 둔화하면서 미국 기업의 시가총액이 세계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육박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신문이 인용한 팩트세트 자료에 따르면 2일 기준 미국 기업의 시총은 51조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1조4000억달러 늘었다.
미국과 중국의 시가총액 격차는 팩트세트가 관련 데이터 집계를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커졌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의 기술 기업들 희비가 엇갈리며 자금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흘러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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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경제성장이 둔화하면서 미국 기업의 시가총액이 세계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육박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미국 주식에 대한 집중도가 20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신문이 인용한 팩트세트 자료에 따르면 2일 기준 미국 기업의 시총은 51조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1조4000억달러 늘었다. 세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1%로 2003년 9월 이후 최고다.
반면 홍콩을 포함한 중국의 시가총액은 연초부터 1조7000억달러 빠졌다. 세계 점유율은 2015년 6월 20%에서 최근 10%정도로 반토막났다. 미국과 중국의 시가총액 격차는 팩트세트가 관련 데이터 집계를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커졌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의 기술 기업들 희비가 엇갈리며 자금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흘러 들어갔다. 아마존닷컴, 메타플랫폼만 해도 연초 대비 시총이 5100억달러 늘었다. 반면 중국 인터넷 대기업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같은 기간 시총이 310억달러 줄었다.
상위 500대 기업 중 미국 기업은 236개사로 3년 전보다 15% 증가했다. 반면 중국 기업은 35개에 불과해 60% 감소했다.
경기 체감도 차이와 생성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에서 미국이 중국과의 격차를 더 크게 벌렸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AI개발 경쟁에서 미국이 우위를 강화하며 투자자들이 미국 기술기업을 선호하고 있다.
세계 시가총액 6위인 미국 엔비디어는 생성 AI용 반도체 칩을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한다. 중국은 첨단 반도체 국산화를 목표하고 있지만 미국 정부의 규제로 제조장비 수입이 막히며 미국을 따라 잡지 못하는 실정이다.
또 세계 투자자들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국 정부에 대한 우려를 키우며 자금배분을 재검토하며 인도와 일본도 중국의 대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세계 시총 상위 500위 안에 드는 인도 기업은 21개로 최근 3년 사이 2배로 늘었다.
인구 증가와 소득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영 인도생명보험회사(LIC) 등 내수 관련 기업을 사들이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달러화 시총은 대만 TSMC, 한국 삼성전자에 이어 아시아 3위를 다툰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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