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 '용핵관' 낙하산 없다…국힘 "경선이 원칙"

한상희 기자 박기현 기자 2024. 2. 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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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6일 대통령실 참모 출신 공천 신청자가 서울 강남과 영남권에 몰린 것과 관련해 "당 우세지역에 여러 후보가 있으면 경선을 원칙으로 하되, 단수추천·우선추천(전략공천) 기준에 해당한다면 배제하진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선추천은 면접과 상대 후보와의 경쟁력을 다 보고 결정하게 된다"며 "지금 시스템 공천하겠다고 하면서 면접도 안하고 우선 단수 경선을 결정한다고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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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후보보다 경쟁력 낮은 곳은 전략공천 고려"
"컷오프 하위 10%, 30% 해당자 개별 통보 예정"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책자문위원회 신년하례 겸 정책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1.1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은 6일 대통령실 참모 출신 공천 신청자가 서울 강남과 영남권에 몰린 것과 관련해 "당 우세지역에 여러 후보가 있으면 경선을 원칙으로 하되, 단수추천·우선추천(전략공천) 기준에 해당한다면 배제하진 않겠다"고 밝혔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남3구 지역 경선 원칙을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어 "한 분의 경쟁력이 월등하다면 굳이 보여주기 위해서 경선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양지만 찾아가는 용산 참모와 정부 출신 인사들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을에는 검사 출신 이원모 전 대통령인사비서관과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을 지낸 박진 의원이 동시에 공천을 신청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장 사무총장은 참모 출신 인사들에 대한 후속 교통정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며 "공천은 본인 의사에 따라서 공천을 신청하는 것이다. 어떤 분을 어떤 방식으로 공천할지는 공관위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다만 여러 상황을 봐가면서 우리에게 더 전략적으로 승리가 필요한 지역이 있고, 그 지역에 헌신할 분이 필요하다면 그리고 거기에 가서 승리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분이 있다면 대통령실 참모진뿐 아니라 그 어떤 분들에게도 헌신해주십사 부탁할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전략 공천 가능성을 열어뒀다.

장 사무총장은 서울 마포을도 우선추천 지역구에 포함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여론조사 중이라 신청한 분들의 경쟁력을 보고 있다'면서 "공천을 신청한 분들의 경쟁력이 상대 후보에 비해서 많이 낮다면 우선추천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선추천은 면접과 상대 후보와의 경쟁력을 다 보고 결정하게 된다"며 "지금 시스템 공천하겠다고 하면서 면접도 안하고 우선 단수 경선을 결정한다고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나 면접 결과가 나오는 시기에 대해서는 "컷오프나 하위 10%, 30% 해당자는 공개적으로 발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개별적으로 통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면접을 해봐야하기 때문에 대략적인 시기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진 의원들의 희생이 지난 총선에 비해 적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3선 이상 (동일 지역구에 출마하는) 분들은 경선에서 15% 감산 받는다. 만약 중진이 하위 30%에 들어가면 마이너스(-) 35%인데 신인 가점 35% 받는 거보다 훨씬 더 큰 페널티"라며 "페널티를 적용하면 그걸로 충분한데 굳이 중진이기 때문에 다 희생해야 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예전에 이 대표가 반드시 위성정당을 만드는 걸 막는다고 약속한 적 있는데, 연동형으로 가면서 비례대표를 어떻게 하는지 한번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비례정당을 만들면 21대 총선 때처럼 의원 꿔주기가 가능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아직 의원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제로 인해 공천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늘 플랜B는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분에게 비례정당을 맡길지 비례정당 공관위는 어떻게 구성할지와 관련해서는 당연히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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