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판 훼손·숙소 잠입 등… 메시 '노쇼'에 홍콩팬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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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홍콩과의 친선 경기에서 부상을 이유로 출전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실망한 홍콩 팬들이 메시를 비난하며 광고판을 훼손하는 소동까지 일어났다.
메시의 경기를 직접 보기 위해 모인 약 4만명의 홍콩 팬들은 '메시 노쇼'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한 팬은 "메시가 뛰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면 평소 홍콩 경기보다 80배나 비싼 5000홍콩달러(약 90만원)를 지불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환불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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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현지시각) 메시의 소속팀인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는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 올스타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하지만 이날 메시는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음에도 부상 탓에 연신 다리를 주무르며 벤치에만 머물렀다. 메시의 경기를 직접 보기 위해 모인 약 4만명의 홍콩 팬들은 '메시 노쇼'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팬들은 메시가 출전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메시 나와라" "메시는 어디에" 등을 외쳤고 야유를 보냈다. 각종 엑스(X·옛 트위터)에는 메시의 입간판을 걷어차 훼손하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경기 종료 후 인터 마이애미가 묵는 호텔 밖에서 밤새 기다렸고 제한 구역에 들어가려다 호텔 직원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한 팬은 "메시가 뛰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면 평소 홍콩 경기보다 80배나 비싼 5000홍콩달러(약 90만원)를 지불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환불을 요구했다.
이번 친선경기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거액의 보조금까지 대준 홍콩 정부 역시 이번 소동으로 주최사에 대한 자금 지원을 전면 철회한다고 밝혔다.
차화진 기자 hj.cha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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