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戰 반대' 러 대선 후보, 선관위서 제동…입후보 가능할까

김예슬 기자 2024. 2. 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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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러시아 대선을 앞두고 선거 당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정면 비판한 야권 후보의 후보자 등록을 막아섰다.

5일(현지시간)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통령 후보 보리스 나데즈딘의 지지 서명 중 15% 이상에서 결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선관위 주장대로 15% 이상의 지지 서명에 문제가 있을 경우 나데즈딘은 후보자 등록에 필요한 지지 서명 수를 채우지 못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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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서명 중 15% 이상에서 결함 발견"
러시아 야권 정치인 보리스 나데즈딘이 31일 (현지시간) 모스크바 중앙선관위에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을 위한 지지자 서명을 제출한 뒤 취재진을 만나 “대선에서 당선되면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끝내겠다”고 밝히고 있다. 2024.2.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오는 3월 러시아 대선을 앞두고 선거 당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정면 비판한 야권 후보의 후보자 등록을 막아섰다.

5일(현지시간)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통령 후보 보리스 나데즈딘의 지지 서명 중 15% 이상에서 결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나데즈딘은 지난달 31일 자신을 지지하는 10만5000명의 서명을 받아 선관위에 제출했다.

러시아 선거법상 의회에 진출하지 못한 정당에서 출마한 후보자는 10만 명 이상의 지지 서명을 제출해야 한다.

선관위 주장대로 15% 이상의 지지 서명에 문제가 있을 경우 나데즈딘은 후보자 등록에 필요한 지지 서명 수를 채우지 못한 셈이다.

나데즈딘은 텔레그램을 통해 "선관위가 나의 후보 등록을 거부한다면 대법원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며 "선관위가 결함이 있다고 주장하는 서명 9209개 중 4500개 서명이 유효하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다면 대선에 출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달 15~17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 등록된 최종 후보 명단은 오는 7일 공개될 예정이다.

나데즈딘은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결정을 '치명적인 실수'라고 표현한 대표적인 반전(反戰) 인물이다. 이번 대선 출마를 선언한 모든 후보들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찬성하는 입장인데, 나데즈딘만이 유일하게 전쟁 반대를 표명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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