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에서도 실패' 황의조, PL 데뷔도 못하고 떠난다...튀르키예 '임대 이적' 임박

한유철 기자 2024. 2. 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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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노팅엄에서 자리 잡기 실패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매각 리스트에 선정
튀르키예 알란야스포르 임대 이적 임박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한유철]


황의조가 노팅엄 포레스트를 떠나 튀르키예로 향할 예정이다.


황의조는 대한민국의 '간판' 스트라이커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엄청난 활약을 한 후, 벤투호의 원톱이 됐다. 이때의 활약에 힘입어 2019년 유럽 진출에 성공했고 지롱댕 드 보르도에서 핵심이 됐다. 이적 첫해 리그 6골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이후 두 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는 등 주가를 높였다.


2022-23시즌을 앞두고는 이적설에 연관됐다. 보르도가 2부 리그로 강등됐고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3부 리그 강등 가능성까지 논의됐기 때문이다. 결국 재정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핵심 선수들의 매각은 불가피했고 황의조 역시 후보 중 한 명이었다.


다행히 3부 강등은 피했지만, 황의조의 이적은 막지 못했다. 브레스트, 울버햄튼, 낭트 등 많은 구단이 그에게 관심을 표했다. 꽤 지지부진한 협상 끝에 노팅엄이 행선지로 확정됐다. 그렇게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한 황의조는 곧바로 제휴 구단인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를 떠났다.


사진=게티이미지

많은 기대가 있었다. 프랑스 리그1에서도 수준급 공격수였는데 그보다 수준이 낮은 그리스 리그에선 더욱 잘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황인범도 같은 팀에 있었기 때문에 적응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그리스 생활은 순탄하지 않다. 현재까지 컵 대회 포함 12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1골도 넣지 못했다. 벤치는 고사하고 지난해 10월부터는 아예 선발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결국 황의조는 만족스럽지 못한 그리스 생활을 정리하고 노팅엄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노팅엄에서 그의 자리는 없었고 다시 한 번 임대를 추진했다.


이번 행선지는 대한민국이었다. K리그의 FC서울이 황의조에게 반 시즌 임대를 제안했다. 그렇게 국내 무대에 돌아온 황의조. 리그 18경기에서 4골 2어시스트를 올리며 어느 정도 감각을 되찾은 후 잉글랜드로 돌아갔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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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SNS를 통해 황의조의 사생활 관련 폭로가 나온 것. 신을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이가 은밀한 사생활이 담긴 영상과 폭로 글을 SNS를 통해 유출했다. 영상은 일파만파 퍼졌고, 온라인상에서 지인 사칭과 영상 금전 거래까지 무분별한 피해가 이어졌다. 황의조는 즉각 강경 대응을 예고하며 고소를 진행했다. 또 “불법적인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고 말하며 게시된 폭로 글의 모든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자필 입장문도 발표했다.


그럼에도 황의조는 잉글랜드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2023-24시즌 전반기엔 2부 리그의 노리치 시티로 향했다. 노리치에서는 나름 기회도 받고 득점도 기록했다. 선더랜드전에서 데뷔골을 넣으며 어느 정도 기회를 받았다. 이후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 왓포드를 상대로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는 등 입지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부상이 문제였다. 햄스트링 부상이 발생했고 약 한 달간의 재활 기간을 거쳤다. 이후 그는 12월 그라운드에 복귀했지만, 훈련 중 또 다시 햄스트링 문제가 도졌고 최대 6주의 부상 기간이 예상됐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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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노리치는 황의조의 임대를 종료했다. 바그너 감독은 “황의조는 자신의 몫을 잘 해냈다. 약간의 시간도 필요했지만 그가 골을 넣을 수 있고 좋은 능력을 갖춘 열심히 뛰는 스트라이커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가 잘 지내길 바란다”라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노팅엄에 돌아왔지만, 여전히 황의조의 입지는 불안하다. 동시에 구단의 내부 상황도 문제로 떠올랐다. 최근 에버턴과 함께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 위반 혐의가 떠오른 것. 징계가 확정된다면, 승점 삭감은 불가피하며 그렇게 된다면 노팅엄의 1부 잔류는 확신할 수 없다. 2부로 떨어진다면, 황의조 역시 매각 대상이 될 것이 분명하다.


겨울 이적시장엔 이적설에 연관되기도 했다. 프랑스 리그에서 두각을 보인 만큼, 프랑스 팀에서 관심을 보였다. 한때 윤일록이 몸담기도 했던 몽펠리에가 접근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몽펠리에는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얀 카라모와 황의조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영입 희망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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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재로선, 튀르키예행 가능성이 가장 높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알란야스포르는 노팅엄과 황의조 임대 이적과 관련해 합의를 이뤄냈다. 거래는 끝났다. 임대 유효기간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다. 완전 이적 옵션은 없다. 황의조는 이미 행선지를 결정했고 노팅엄을 떠날 준비를 마쳤다"라고 알렸다.


알란야스포르는 튀르키예 리그에서 중하위권에 속한 클럽이다. 이번 시즌엔 24경기에서 6승 9무 9패(승점 27점)를 기록, 14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 가지안테프와의 승점 차는 단 3점이기에 분발이 더욱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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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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