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가족 친화' SK 하이닉스에 "아빠 육휴 한 달"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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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가족친화 최고 기업 SK 하이닉스(000660)에 남성 직원 육아휴직 1개월 제도를 제안했다.
김숙자 여가부 가족정책관(국장)은 "2008년부터 가족친화 인증제를 운영하며 남성들이 육아휴직을 활용하느냐, 안 하느냐의 결과 차이는 컸다"며 "(SK하이닉스의 경우) 직원 3만여 명 중에 3분의2 정도가 남성인 만큼 앞으로 일가정 양립 제도 정착을 위해 육아휴직 한 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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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진 "어린이집 지원 필요…국공립처럼 봐달라"
(이천=뉴스1) 오현주 기자 =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가족친화 최고 기업 SK 하이닉스(000660)에 남성 직원 육아휴직 1개월 제도를 제안했다.
김 장관은 5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SK하이닉스 본사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만나 "스웨덴의 경우 아빠의 육아휴직이 90일까지 강제"라며 "SK(하이닉스)는 배우자 출산 휴가가 10일(첫째 기준)인데, 지금은 엄마도 아빠도 일하는 세상이기에 아빠에게도 육아휴직을 한 달 정도 주는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009년부터 가족친화 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아 2023년 가족친화 최고 기업으로 선정됐다.
구체적으로 여성 근로자가 출산휴가를 신청하면 육아휴직 1년이 자동 연계돼 별도 휴직 신청 없이 쉴 수 있다.
또 배우자 출산휴가의 경우 법정 유급휴가일 10일에 더해 최소 10일·최대 20일 유급휴가를 추가 지원하는데 △첫째 10일 △둘째 15일 △셋째 이상 20일이다.
김숙자 여가부 가족정책관(국장)은 "2008년부터 가족친화 인증제를 운영하며 남성들이 육아휴직을 활용하느냐, 안 하느냐의 결과 차이는 컸다"며 "(SK하이닉스의 경우) 직원 3만여 명 중에 3분의2 정도가 남성인 만큼 앞으로 일가정 양립 제도 정착을 위해 육아휴직 한 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최소 30일 의무 육아휴직 기업 사례로는 한미글로벌과 롯데그룹이 꼽혔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사내 가족친화 제도를 직접 써본 임직원들의 후기가 소개됐다.
특히 임신기 전 기간 근로 시간 단축제(주 30시간 근무)가 강조됐다. 해당 제도를 도입한 제조업 기업은 SK 하이닉스가 최초다.
9월 출산 예정인 김지연 SK하이닉스 재무조직 자산관리팀 TL(테크니컬 리더)는 "현재 법적으로 임신 후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후에만 단축 근무가 가능하지만, 여기서는 2년 전부터 임신 전 기간에 단축 근무가 가능해 주 30시간만 근무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임신부 직원이 1주간 30시간만 근무해도 주 40시간 급여가 그대로 나온다.
김 장관은 "30시간 일을 해도 40시간 급여와 똑같이 받는 건 대단하다"며 "우리도 굉장히 권장하려고 애를 쓰고 있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사내 어린이집(이천·정자·청주)도 주목을 받았다. 초등학생 자녀 두 명을 둔 위근영 예방안전 TL은 "사내 어린이집은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다"면서도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어린이집 재원 수도 감소하는 상황이라 이제 지원도 줄 것이라는 걱정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SK 하이닉스 임원진은 정부에 사내 어린이집 지원 확대를 제안했다. 신상규 SK 하이닉스 기업문화 부사장은 "제일 마음 아픈 게 어린이집"이라며 "끝없이 개선하고자 노력하지만 새로 (어린이집을) 지을 자리 (확보에) 굉장히 많은 비용이 들기에 국공립 유치원과 똑같은 시각으로 보고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섭 대외협력 사장은 "정부가 반도체 지원을 위해 R&D(연구 개발) 세액 공제를 연장한 것처럼, 근원적인 경쟁력 개선을 위해 어린이집을 잘 구성할 수 있도록 제도를 봐달라"고 요청했다.
여가부는 고용노동부와 논의 후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처음에 (사내 어린이집을) 신축할 때 지원하지만, 이후 (과정의 지원) 모델은 전혀 없었다"며 "고용노동부와 상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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