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설날장사 ‘집안싸움’… 모래판 평정 ‘비상’
한라급의 용인시청 박민교, 8강 부터 매 경기가 ‘살얼음판’
2024시즌 개막대회인 ‘2024 태안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태백급(80㎏이하)과 금강급(90㎏이하)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수원시청이 집안싸움을 먼저 치러야 하는 불운한 대진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7일 충남 태안종합실내체육관서 여자부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려 12일까지 6일간 펼쳐질 설날장사대회 대진 결과 태백·금강급 최강팀 수원시청은 1~3회전에서 팀 동료들 끼리 잇따라 맞붙는다.
9일 장사결정전을 갖는 태백급서는 지난해 안산장사 허선행이 팀 동료인 ‘동갑내기’ 임종걸과 1회전에서 맞붙는다. 통산 5회 장사에 오른 허선행과 지난해 강릉단오대회서 5개 대회 연속 장사에 오르며 15연승을 달리던 체급 최강자 노범수(울주군청)를 꺾은 임종걸 중 한 명은 1회전 탈락이 불가피하다.
이 경기 승자는 2회전서 영월군청의 ‘신예’ 박진우와 대결한 뒤 승리시 지난해 천하장사대회 우승자로 통산 8회 장사에 오른 팀 선배 문준석과 만나게 된다. 이들 3명 모두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으나 2명은 초반에 물러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수원시청의 텃밭인 금강급도 집안싸움이 이어진다. 체급 최다 우승(19회)의 임태혁이 2회전에서 5회 장사에 오른 팀 후배 김기수와 지난해 추석장사대회 결승전 이후 재대결을 펼치고, 통산 5회 우승의 문형석은 8강서 지난해 문경장사인 팀 후배 김태하와 일전을 벌인다.
한라급(105㎏이하)과 백두급(140㎏이하)서도 초반부터 강호들을 상대해야 하는 대진운이다.
지난해 한라급 보은장사인 박민교(용인시청)는 16강까지 무난하지만 통산 12회 장사에 오른 최성환(영암군씨름단) 또는 지난해 거제장사 남원택(창원시청)과 8강 대결이 유력하고, 이 고비를 넘기면 4강서 지난해 3관왕 차민수(영암군씨름단)가 기다린다.
백두급도 험로가 예상된다. 2022년 평창장사 정창조(수원시청)는 16강서 팀 후배 김보현과 만나고 준결승전서는 안방서 장사 복귀를 노리는 통산 4회 우승의 ‘젊은 피’ 최성민(태안군청)과 만난다.
또다른 기대주 서남근(수원시청)도 16강서 통산 9회 백두장사에 오른 장성우(MG새마을금고)와 맞붙을 전망이며, 승리시 지난 시즌 6관왕인 체급 최강자 김민재(영암군씨름단)와 8강서 맞붙게 돼 ‘첩첩산중’이다.
이충엽 수원시청 감독은 “팀을 이끌면서 이처럼 우리 선수들끼리 초반에 대거 맞붙는 것은 처음이다”라며 “어차피 정상으로 가는 길은 험한 만큼 부상 없이 기량을 겨뤄 승리한 선수가 장사에 오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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