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하위권 탈출…경남개발공사 핸드볼 돌풍
[KBS 창원] [앵커]
경남개발공사 여자 핸드볼팀이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창단 첫 6연승으로 정규 리그 2위까지 올라, 만년 하위권의 설움을 털어내며 플레이오프 진출도 노리고 있습니다.
김효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막고, 또 막고, 쏟아지는 공격에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집니다.
뒤이은 매서운 공격.
속임 동작 뒤 날카로운 슛과 상대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재치있는 슛은 핸드볼만의 재미입니다.
60분 혈투 끝에, 경남개발공사가 광주도시공사를 꺾고 창단 첫 6연승을 일궈낸 순간입니다.
[김이슬/경남개발공사 핸드볼팀 주장 : "왜 이러지? 싶기도 하고 근데 또 너무 다들 열심히 하다 보니까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아서, 선수들이 이제 이겨가는 방법을 아는구나 싶었어요."]
경남개발공사 여자 핸드볼팀은 승률 80%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2위까지 뛰어올랐습니다.
2007년 창단 이후 최고의 성적, 만년 하위권이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돌풍의 주역이 된 겁니다.
현재 경기당 평균 득점은 4위로 8개 팀 가운데 중위권이지만, 실점은 가장 낮습니다.
'짠물 실점'에는 경남 출신, 국가대표 수문장을 지낸 오사라 선수가 버티고 있습니다.
[오사라/경남개발공사 핸드볼팀 골키퍼 : "공격수와 (공격수) 눈과 손에서 제가 시선을 떼지 않았던 점이 이번에 좋은 방어율로 이어졌던 것 같고, 지금은 저희 유니폼에 한 번 (우승)별을 달아보자라는 생각을 또 하게 되고요."]
경기장이 수도권에 몰려 있어 다른 팀보다 피로 누적도는 높지만,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는 요즘 선수단은 영화 '우생순'보다 더 최고의 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김현창/경남개발공사 핸드볼팀 감독 : "저희는 강팀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선수들과 똘똘 뭉쳐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을 한 번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즌 절반을 남겨둔 현재 선두와는 단 한 게임 차.
오는 9일, 경남개발공사 핸드볼팀은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SK슈가글라이더즈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일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촬영:박민재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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