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철의 전격시사] 윤희숙 전의원 (국민의힘) - “586운동권의 내가 왕년에~오기정치·기득권정치 그만해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방송시간 : 2월 6일(화) 07:35-08:00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윤희숙 전의원 (국민의힘)
▷ 전종철 : 국민의힘이 내세운 운동권 청산론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는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운동권 출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출마한 서울 중·성동갑에 여당 경제통 윤희숙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며 공방이 가열되는 분위기입니다. 이를 포함한 정치권 현안 윤희숙 전 의원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세요.
▶ 윤희숙 : 안녕하세요.
▷ 전종철 : 김경율 비대위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어요. 그래서 이제 운동권 청산론과 관련해서 좀 약간 상징성 있는 지역구다 이렇게 여기려고 여당에서 한 것 같은데 지금 총선 불출마하다 보니까 현재 가장 주목받는 지역구가 여권 대표적 경제통과 야권 대표적 운동권 출신 인사가 출사표를 던진 게 바로 서울 중·성동갑입니다. 두 분간 이제 장외 설전이 뜨겁습니다. 일단 ‘86 운동권 정치인의 역할은 끝났다.’ 이렇게 평가하셨어요? 이유가 뭔가요?
▶ 윤희숙 : 저는 임종석 씨가 그걸 지금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이게 뭐냐 하면 우리가 이제 우리나라가 아주 잘살게 됐고 앞으로도 더 잘살아야 되는데 지금 이렇게 꺾이고 있단 말입니다. 꺾이고 있는 상황에서는 굉장히 어려운 개혁을 해야 돼요. 그런데 그 어려운 결정과 뭔가 공감대를 우리가 만들어가야 되는데 그러려면 국민들이 신뢰하는 정치가 필요한 거잖아요. 그러면 능력도 있어야 되고 세상을 보는 식견도 있어야 되고 도덕성도 있어야 되고. 그런 것들에 있어서 우리 지난 정부의 국정을 담당했던 586들이. 586 운동권이죠. 사실 저도 586입니다. 그런데 586 운동권 정치가들은 그런 면에서 이제 시대를 못 따라가고 있다고 생각을 해요. 예를 들면 우리 임종석 후보도 제가 너무 이 586 얘기 좀 그만하고 싶은데 아니, 이분이 그러니까 이분이 너무 사실이 아닌 걸 가지고 지금이 경제 파탄이다 이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너무 잘못했다 그래서 그게 사실이 아닙니다. 당신이 지금 사실을 잘못 읽으셨어요라고 얘기를 하니 이분이 어제 뭐라 그러셨냐면 완전 더 엉뚱한 얘기를 하는 거예요. 더 엉뚱한 얘기를 하면서 제가 자세한 얘기는 안 하겠지만 되게 재밌는 게 ‘나는 경제학자는 아니지만 국정의 정점에서 어려운 결정들을 많이 내려본 사람이다.’ 그러는 거예요. 이게 참 저는 이 586 운동권들의 그 문제라고 생각하는 게 틀리면 틀렸다고 인정하고 내가 실수했다, 원래 잘 몰랐다 이러는 게 아니라 내가 왕년에 뭐였다. 이건 허세와 오기잖아요. 이렇게 하면 논쟁이 안 됩니다. 논쟁이 안 되면 우리 사회가 앞으로 갈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좀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굉장히 본질에 충실한 그런 곧은 마음 저는 이런 게 굉장히 중요한 지금 시대가 다시 됐다고 봐요. 이제는 모든 꼼수나 뭐 허세 이런 게 통하는 게 아니거든요. 예전에는 통했죠. 그렇기 때문에 이전 시대의 정치와 지금 새로운 시대와의 어떤 매듭을 좀 지어야 되는 때라는 생각이 좀 들어요.
▷ 전종철 : 그렇군요. 경제를 모른다, 심지어 무식하다 이런 표현까지 쓰셨어요. 듣는 사람 좀 억울하지 않겠어요?
▶ 윤희숙 : 아니, 그러니까 억울하지 않으려면 본인이 뭘 잘못했는지 딱 얘기하고 지나가면 돼요. 그런데 이건 진짜 이게 무슨 나라에 대한 통치에 대한 얘기도 아니고 굉장히 단순한 얘기인데도. 왜냐하면 이분이 거짓말을 하면서 본인이 몰랐을 수도 있고 아니면 거짓말을 했을 수도 있고 이 경제가 파탄이다 이랬기 때문에 그건 그냥 인정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면 되는데 계속 그걸 우기면서 우기면서 어처구니없는 얘기를 계속하니까 굉장히 수준 낮은 설전이 지금 되고 있어요. 그래서 저도 되게 좀 이런 건 좀 그만해야 되는데 그런데 계속 혹세무민을 하니 제가 또 가만히 있을 수도 없고.
▷ 전종철 : 그래서 운동권 출신 인사들 중에 이제 많이 하는 얘기가 운동한 게 뭐 잘못이냐 이렇게 항변을 하거든요. 그런데 이제 이쪽에서 말씀하시는 분들은 엄혹한 시절에 운동한 공적 부인하는 거 아닙니다. 그렇죠? 그런데 좀 시간이 흐르면서 운동권 완장을 차고 기득권화되고 그다음에 한 행위들에 대해서 지적하는 거 아닌가요?
▶ 윤희숙 : 그럼요. 일단 저도 저 586세대의 끝물이고 그때 운동했던 선배들을 굉장히 좋아했고 또 같이 많이 있었어요. 그때 그 마음을 제가 기억을 하고 우리 시대에, 그러니까 우리 지난 시대에 굉장히 큰 공적을 세웠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산업화 선배들, 민주화 선배들 다 우리나라를 위해서 큰 일을 하셨죠. 그런데 그분들이 그 타도를 외쳤던 상대방의 모습을 지금 그대로 닮아가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그 본질이 뭐냐. 그 본질에 충실한 성실한 노력 이런 게 보상받는 그런 사회가 좋은 사회죠. 그런데 이분들이 지금 하는 걸 보면 정치 공학만 머리에 들어가 있어요. 정치 공학만 하고 갈라치기 하고 이게 이런 식의 어떤 기술자들만 돼 있는 거죠. 그러면서 본인들은 기득권에 안주해서 우리나라의 개혁에 대해서 얘기한 적이 없잖아요. 우리나라가 지금 구조개혁을 하지 않으면 우리가 지금 쇠락하기 시작하는 이 내리막길을 어떻게든 다시 이렇게 올려야 되는데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고 본인들의 딱 안주하는 마음 그게 바로 30년 전에 그분들이 그렇게 욕했던 정치가들의 모습하고 똑같은 거죠.
▷ 전종철 : 운동권 청산론도 일종의 야당에 대한 비판이고 프레임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 대목에서 이런 말이 나옵니다. 이제는 여당이면 야당 비난을 넘어서서 여당의 정책, 여당만이 할 수 있는 것, 여당 브랜드를 내놓을 때가 아니냐. 여기에 대해서 여당은 뭐라고 답을 해야 될까요?
▶ 윤희숙 : 저는 100% 공감합니다. 100% 공감하는데 지금 단계에서는 어쨌든 공천 라인업을 완성시켜야 되고 거기서 우리는 이런 사람으로 이런 정치를 할 겁니다라는 그 이미지를 만들어야 되는 단계고요. 그 라인업이 이제 공천 과정이 끝나면, 공천을 잘하는 게 너무너무 중요하고 그 라인업이 끝나고 나면 이제 정책적인 얘기를 많이 해야죠. 그런데 지금도 정책적인 얘기가 전혀 안 나오는 건 아니고. 그런데 지금 당 지도부에서 내놓는 얘기를 보면 매우 실용적인 일상 속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서 예를 들면 격차 해소를 얘기하면서 문화 격차, 교통 격차 이런 인프라 그 기반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어요. 그런 것은 저는 매우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국가가 해야 되는 가장 중요한 일 중에 하나가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제공해서 그 불필요한 격차를 줄이는 거. 그러니까 우리나라 어디 살아도 어디 다른 곳을 부러워하지 않는 사회가 좋은 사회잖아요. 그걸 지향하고 하루아침에 안 되겠지만 그렇게 가겠다 이런 큰 방향을 내세운 건 잘했다고 봐요. 그런데 그것을 구체화하는 얘기들이 이 총선 라인업이 형성된 다음에 이제 쭉쭉 나와줘야 되는 거죠.
▷ 전종철 : 격차 해소 한마디만 더 하면 사실 의원님이 하신 말씀 제가 기억이 나서 하는 건데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얘기를 하신 것 같아요. 한 줄 세우기를 여러 줄 세우기로 한다. 그 부분도 잠깐 설명해 주세요.
▶ 윤희숙 : 격차도 격차고 저는 그건 우리의 어떤 사는 방식에 대한 문제인 것 같아요. 그 사는 방식이라는 게 우리 세대도 그렇고 우리 어머니, 아버지 세대도 그렇고 이거 아니면 다 죽는다라는 마음으로 절박하게 살았기 때문에 아이들도 그렇게 키웠잖아요. 그래서 지금 우리가 인생에서 삐끗하면 큰일 난다 이런 생각을 하기 때문에 너무 과잉 경쟁의 시대에 살고 있잖아요. 그런데 제가 이어령 선생님 말씀을 되게 좋아하는데 모두가 한 줄로 서서 경쟁하면 1등이 1명인데 360도 방향으로 다들 뛰면 1등이 360명이라는 거예요. 그건 뭐냐하면 사회가 어지간히 생산성이 올라가고 이제 각각이 자기가 좋은 일을 하면서도 먹고살 수 있으면 남들을 그렇게 부러워하고 저 길로만 가야 된다 이런 사회는 저는 지났다고 봐요. 그러면 사실 교육이나 노동시장도 그렇게 변해야 되거든요. 각각의 재능과 멋 이런 게 좀 살리는 그런 사회가 돼야 되는데 그러려면 많은 부분을 우리가 고쳐야 되는 거죠. 그리고 그 중심 중에 하나가 수도권 중심주의도 있습니다. 모두가 다 서울에 가서 최고의 문화시설을 누릴 수 있는 삶을 살아야 된다는 목적을 사람들이 과잉 경쟁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면 전국 어디 살아도 그게 부럽지 않을 정도의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야 되는 거죠. 그게 이제 이번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맨 처음에 얘기한 문화 격차, 교통 격차가 그 부분을 저는 딱 짚었다고 봐요.
▷ 전종철 : 이제 말씀하신 대로 총선 공천 채비를 갖추면 그다음에 이제 정책 부분이 강조가 될 겁니다. 그런데 지금도 이제 내놓는다고 그러셨는데 뭐 도심 철도 지하화라든지 재건축 완화라든지 금융 세제 약간 뭐라 그럴까요? 완화라든지 이런 것들을 이제 내놓는데 이게 보면 뻔한, 여나 야나 뻔한 그러니까 총선용 포퓰리즘을 못 벗어난다는 느낌이 드는데 이게 좀 경쟁이 가열되면 킬러 콘텐츠가 나올까요? 이렇게 눈에 확 띄는 게 없어요.
▶ 윤희숙 : 눈에 안 띄세요? 저는...
▷ 전종철 : 눈에 띄는 게 어떤 게 있었습니까?
▶ 윤희숙 : 아니, 저는 재건축 규제 완화 이런 건 굉장히 중요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굉장히 필요하고. 왜냐하면 우리가 발전한 지 이제 한 60년, 70년 겪어오면서 도심 안에 새 주택을 공급할 길이 이제는 더 이상 없어요. 그러면 이제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는 건 굉장히 시의적절한 거라고 보고요. 나머지 지하화라든가 이런 것도 우리가 이제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서 필요한 부분인데 문제는 이게 선거 때이기 때문에 너무 크게 얘기하는 지금 경향이 있어요. 저도 그게 좀 불안한 게 왜냐하면 그게 전체를 할 수는 없거든요. 그중에 이제 채산성이 나오는 일부 구간에 대해서 나중에 아주 면밀하게 따져서 해야 되는 거고 그렇지 않으면 그거 민자 받아서 한다는 건데 민자가 들어오지도 않아요. 그러니까 나중에는 어차피 구체적인 계획으로 나와야 됩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 선거라는 특수성 때문에 양쪽이 막 너무너무 크게 얘기해요. 그건 나중에 이제 달라져야죠.
▷ 전종철 :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서울 마포을 출마 발표했다가 결국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사퇴 압력은 없었다고 분명히 했고요. 출마 선언에서 불출마 입장 표명까지 어떻게 보셨어요? 이 과정을.
▶ 윤희숙 : 글쎄요. 저는 뭐 멋있었다고 봐요. 원래 제가 개인적으로도 김경율 선생님 좀 아는데 뭔가 이렇게 속에 이렇게 꿍 하고 계신 분이 아니에요. 그분 SNS도 보면 아유, 막 욕쟁이야, 욕쟁이.
▷ 전종철 : 그래요?
▶ 윤희숙 : 너무 솔직한 분이에요. 그래서 출마 선언하셨을 때부터 저분은 속에 있는 말씀을 다 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아무도 나서지 않아서 본인이 나섰다. 그리고 이번에 이제 불출마하시겠다는 것도 제 느낌은 본인이 아마 비대위원장이랑 원래 좀 친분이 있으니까 사천 논란이 좀 있잖아요. 자기가 그 부담을 내가 탁 덜어주겠다 이런 느낌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한동훈 위원장께서 후보들을 저 포함해서 이렇게 호명을 해 주셨지만 김경율 위원장하고는 개인적인 친분이 좀 있었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공정한 공천을 이제 막 칼을 대야 되는데 김경율 회계사하고 친분 때문에 사천 논란이 있다면 당신이 뜻한 바를 하기가 힘들지 않겠냐. 내가 저기 내려오겠다. 당신 뜻대로 하시라 이런 어떤 도움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 전종철 : 짐을 덜어준다?
▶ 윤희숙 : 그렇죠. 그러니까 자기가 생각하는 이번 총선의 중요성, 명분, 대의 이런 거를 위해서 본인이 물러날 줄 아는 건 되게 멋지죠. 그러니까 이게 본질에 충실한 마음이죠.
▷ 전종철 : 비대위원은 계속하겠다 그랬으니까 또 역할은 하겠다는 이런 거죠?
▶ 윤희숙 : 그렇죠. 자기는 계속 쓴소리하겠다 그 얘기는 하는 거고.
▷ 전종철 : 그러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김경율 비대위원이 약간 상징적으로 한동훈 위원장이 밀려 그랬던 그 심리가 있었어요. 그런데 이제 중도 하차를 하니까 이제 윤 의원님의 역할이 좀 어깨가 무거워진 거 아닙니까?
▶ 윤희숙 : 더 멋진 후보들이 계속 계속 나올 테니까 어깨는 점점 가벼워지겠죠.
▷ 전종철 : 그렇습니까?
▶ 윤희숙 : 공천을 잘한다는 전제하에서.
▷ 전종철 :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윤 의원님을 공개적으로 이제 응원하기도 했는데 정작 두 분 만난 적도 없습니까?
▶ 윤희숙 : 없습니다.
▷ 전종철 : 한 번도요?
▶ 윤희숙 : 한 번도 없고요. 전화 통화한 적도 없어요.
▷ 전종철 : 진짜요?
▶ 윤희숙 : 네, 전혀 모르는 분입니다.
▷ 전종철 : 전혀 모르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위원장이 뭐라 그랬냐 하면 “임종석과 윤희숙 누가 경제를 살릴 것 같냐.” 이렇게 말했거든요. 두 분 중에 누가 경제 살리는 겁니까?
▶ 윤희숙 : 지금 봐서는 임종석 후보께서는 제가 볼 때는 경제에 대한 식견이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고요. 그리고 뭐랄까요? 그렇기 때문에 저분이 비서실장 할 때 우리가 2년 동안 최저임금을 30%나 그렇게 무리한 정책을 썼구나 하는 제가 마음이 지금 있어요. 그래서 우리나라의 자영자들이 한 600만, 700만 막 이렇게 하는데 그분들을 거의 줄폐업을 시키고 최저임금을 2년에 30%나 그거를 흡수할 수 있는 경제는 세상에 어떤 선진국도 없거든요. 우리가 그때 너무너무 폭력적인 정책을 쓴 거예요. 이렇게 서서히 올려야 되는데 자영자들이 그때 굉장히 힘들었고 그다음에 코로나가 오는 바람에 완전히 확인 사살돼서 지금도 너무 힘들잖아요. 그때 받은 대출들 지금 하고 있고 결국 그때 보호하려고 했던 근로자들은 다 가게마다 이제 다 키오스크 기계 들어오는 바람에 그때 보호하려고 했던 근로자들은 일자리가 팍 줄었죠. 그러니까 그런 엉터리 정책을 쓰는 정치 세력과 그 대표 대장인 임종석 후보를 우리 경제를 뭔가 얘기하게 하고 영향력을 미치게 하는 건 좀 바람직하지 않죠.
▷ 전종철 : 경제 얘기하셨으니까 그렇다면 지금 나라 경제 이제 쉽지 않은데요. 나라 경제 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고. 원칙적인 얘기해 주시면 돼요. 그리고 출사표 던지신 그 지역이 있을 겁니다. 그 지역 경제도 또 보셨을 거예요. 거기를 살리려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 윤희숙 : 일단 저는 지역 경제가 국가 경제랑 분리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돌아다녀보면 성동 지역도 자영자들이 너무 힘드세요. 그러니까 그게 뭐냐 하면 우리 국가 경제에서 지금 그 부분이 망가졌기 때문이거든요. 그런데 그 망가진 이유 중에 굉장히 큰 이유는 문재인 정부 때 최저임금 정책이라든가 소득주도 성장 뭐 이런 거 잘못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최근에는 대외 요인이 너무 안 좋아요. 40년 만에 인플레와의 전쟁을 지금 하고 있어서 고금리로 가면서 우리 주변의 나라들이 다 지금 경제가 안 좋거든요, 미국만 빼면.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그것 때문에 수출 위주의 나라여서 굉장히 힘든데 그거 자체는 국민 여러분께서 지금 매우 힘들 걸 알지만 냉정하게 얘기해야 되는 부분은 어느 정도는 견뎌야 되고 지금까지 잘 견뎠다. 이제 지금 경제가 회복세에 들어갔기 때문에 지금은 이제 조금, 조금 마음을 좀 놓으셔도 되는 때인데 문제는 그게 아니고 제가 볼 때 더 큰 문제는 이게 지나간 다음에 우리 경제가 위로 치고 올라갈 힘이 없어요. 지난 한 20년 동안 우리나라가 너무 잘나갔고 잘나갈 때 우리가 앞을 준비했어야 되는데 우리가 구조개혁을 하나도 못했잖아요. 노동개혁, 교육개혁, 연금개혁, 금융개혁, 뭐 규제개혁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그게 지금 앞으로 우리 위의 짐입니다. 어깨 위의 짐이 굉장히 무거운 상태라서 우리가 지금 그걸 하지 못하면 이제는 눈에 들어왔잖아요. 눈에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젊은이들이 노동시장에서 유연하게 움직이지 못하고 되게 패배감을 가지고 있고 그리고 연금은 이제 눈에 보이는 기간 안에 저게 펑크가 날 것 같은데 이게 지금 우리가 눈에 보이잖아요. 사회가 굉장히 불안해지는 거죠, 그러면서 생산성이 떨어지고. 지금 우리 앞에 앞으로 올 시간, 당장의 경기적인 측면 성장률이 올해 몇 프로다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의 체질이 지금 굉장히 쇠락하고 있다는 게 눈에 보이는 시점이 됐거든요. 우리가 이거를 해야지 경제가 살아납니다. 그러니까 이거를 하려면 굉장히 어려운 결정들을 해야 돼요. 그러니까 이번에 다음 국회는 그 결정들을 할 수 있는 정치 세력, 좀 토론다운 토론과 논쟁다운 논쟁을 하면서 국민들한테 실제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일하는 국회가 구성이 되기를 저는 정말 간절하게 바라고 제가 가는 지역은 그것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받을 거예요. 왜냐하면 성수 지역의 아주 글로벌한 파트하고 또 굉장히 옛날 그 부분하고 섞여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굉장히 좀 방치돼 있는 큰 땅도 있고. 그러니까 이제 나라가 잘나가면 그 지역도 같이 잘나가는 거고 그 안에서 그 지역 안에서 이해를 조정하고 그 지역 안에서 방치된 부분을 챙기는 건 또 제가 지역 국회의원으로 해야 되는 일이겠죠.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거죠.
▷ 전종철 :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하겠다 밝혔습니다. 위성정당 창당하고 야권 맏형으로서 야권 비례 공천 과정을 주도하겠다 이런 의지도 밝혔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윤희숙 : 그래서 어제만 딱 떨어뜨려 놓고 보면 되게 뭐 그 안에서 길을 찾겠다, 원칙대로 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셔서 멋있어 보이지만 사실 우리는 그동안의 역사를 다 알고 있잖아요. 멋있게 지면 어떡하냐. 그리고 제가 볼 때는 이 전체적인 그림은 뭐냐 하면 민주당의 본류들이 쓸데없는 오기를 부리고 있는 거예요, 지금. 왜냐하면 사표 방지라는 명분으로 지금 준연동형을 주장했잖아요. 그런데 사표 방지, 표의 등가성도 굉장히 중요한 민주주의의 목표 중에 하나지만 기본적으로 대통령제라는 조건하고 분리해서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대통령제하에서는 이런 준연동형 선거제가 잘 맞지를 않아요. 왜냐하면 대통령제의 특징은 투명한 책임성이잖아요. 권력 교체가 굉장히 뚜렷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독일처럼 이렇게 연립형 내각의 나라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우리는 준연동형 다당제라는 게 맞지를 않습니다. 언젠가 우리 국민들이 연립형 내각으로 가자고 우리가 개헌을 한다면 그때 가서 그렇게 바꿔야죠. 현재는 대통령제하고 이 선거제가 우리가 지금 얘기하는 병립형이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동안 민주당이 지난번에 공수처 때문에 짬짜미하느라고, 정의당이랑. 이 논의를 굉장히 흩트려온 거죠. 그런데 지금 자기네가 잘못했다는 얘기는 안 하고 갑자기 이제 막 오기를 부리는 거예요. 준연동형제가 막 어마어마하게 선이고 병립형은 악인 것처럼 계속 얘기를 했잖아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의 정무조정실장인가 하시는 김영진 의원이 얼마 전에 그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이거는 어차피 우리나라랑 안 맞는 제도다, 대통령제에서 안 맞는다라는 말이 사실 맞는 얘기거든요. 그런데 이분들이 그거를 무슨 신념이나 뚜렷한 믿음을 가지고 하는 게 아니니까 계속 왔다 왔다 왔다 왔다 눈치만 보다가 드디어 급기야 어제 준연동형으로 원래 약속했던 대로 가겠다. 약속을 지키는 건 좋으나 원래 본질은 위성정당 만들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러면. 위성정당을 만들겠다는 얘기까지 또 붙였어요. 그러니까 저분은 도대체 본질이라는 것, 그 기본이라는 것, 신념이라는 것, 원칙이라는 것 이런 게 머릿속에 없는 분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저는 어제 들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어제 이제 잡탕밥 선언이 됐잖아요. 잡탕밥 선언이 되면서 본래의 약속을 지켰다라는 얘기도 참 멋없이 아무런 정치적 이득을 보지 않고 굉장히 뭔가 좀 이렇게 찌그러지는 느낌의 회견이었던 것 같아요.
▷ 전종철 : 시간이 이제 1분 이내로 남았는데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1심 선고 무죄 나왔습니다. 무죄 어떻게 평가하시며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 윤희숙 : 저는 굉장히 큰 사건이라고 봅니다. 법원의 판단이라는 게 이제 1심이 나왔으니까 우리가 항소심도 기다려 봐야겠지만 어제까지의 얘기를 보면 어쨌든 공소장을 쓸 정도로 삼성 입장에서 뭔가 뭔가의 꼬투리가 있었다면 앞으로 그걸 잘 점검해서 뭘 결정을 해야 되는데 어찌 됐든 이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삼성이 잘해나가기를 바라고 검찰은 참패한 거잖아요. 좀 국가와 검찰이나 기업이 서로 좀 조심했으면 좋겠다. 조심이라는 게 범법을 봐주라는 얘기가 아니라 막 서로 침습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느낌입니다.
▷ 전종철 : 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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