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이미 1.5도 넘었다... 수년 내 2도 돌파 예상

이정아 기자 2024. 2. 6. 08: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호주 과학자들이 새로운 방법으로 과거 지구 평균 기온을 분석한 결과, 지구온난화로 이미 산업혁명 전 대비 1.5도 이상 상승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계 각국은 2015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로 감축해,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을 산업혁명 이전 대비 1.5도로 제한하자는 파리기후협약을 맺었다.

연구진은 이 결과를 현재 온난화 예측에 적용한 결과 지표면 온도는 2020년에 이미 산업화 이전 대비 1.7도 이상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호주 연구팀, 카리브해 해면동물 골격으로 300년간의 수온 분석
공식적인 기록 측정 시작 때 이미 0.5도 상승
호주 과학자들이 해면동물(사진)의 골격을 이용해 과거 지구 평균 기온을 분석한 결과, 지구온난화로 이미 산업혁명 전 대비 1.5도 이상 상승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Kristen Grace, Florida Museum

호주 과학자들이 새로운 방법으로 과거 지구 평균 기온을 분석한 결과, 지구온난화로 이미 산업혁명 전 대비 1.5도 이상 상승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한 현 상태가 지속되면 2020년대 말에는 2도 이상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호주 웨스턴호주대 말콤 맥컬러 교수팀은 카리브해에서 채취한 고착형 해양동물인 해면동물(Ceratoporella nicholsoni)의 골격 표본으로 지난 300년 간의 해양 온도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6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이날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실렸다.

세계 각국은 2015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로 감축해,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을 산업혁명 이전 대비 1.5도로 제한하자는 파리기후협약을 맺었다. 산업화하며 인간의 산업활동으로 대기 중 온실가스가 늘어나며 지구 평균 기온이 상승해왔다. 하지만 산업화 이전대비 정확히 얼마나 상승했는지 알 수 없었다.

연구진은 기온 변화가 적은 지역인 카리브해에서 해면동물의 골격을 채취했다. 해면동물의 골격은 주로 탄산칼슘으로 구성돼 있는데, 바닷물 온도에 따라 그 구성비율이 조금씩 달라진다. 해면동물이 채취된 33~91m 깊이의 해양 혼합층은 수온이 크게 변하지 않는 영역이다.

연구진은 해면동물의 골격을 통해 지난 300년 간의 수온 변화를 분석했다. 그리고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1850년부터 공식적으로 측정해온 해수면 온도 데이터(HadSST4)와 비교해 보정했다.

연구진은 1964년부터 2012년까지 기록된 지구 평균 기온 데이터를 해면동물로 분석한 기온 변화와 비교한 결과 그 패턴이 완벽하게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인간 활동으로 인한 온난화가 1860년대 중반부터 시작돼 1870년대 중반에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HadSST4 기록을 토대로 추측한 것보다 지구 온난화가 약 80년이나 더 빠르게 시작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 결과를 현재 온난화 예측에 적용한 결과 지표면 온도는 2020년에 이미 산업화 이전 대비 1.7도 이상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맥컬러 교수는 “IPCC가 예상했던 것보다 0.5도 더 크다”며 “기온이 0.5도 정도 과소평가 됐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는 파리협정 때 정했던 기준을 이미 돌파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는 “이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향후 수 년 안에 기온 상승 폭이 산업화 이전 대비 2도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IPCC가 예상해온 것보다 20년이나 이른 것이다.

호주 연구팀이 카리브해에서 채취해 분석한 해면동물(Ceratoporella nicholsoni)의 골격 표본./네이처 기후변화, Malcolm McCulloch et al.

참고 자료

Nature Climate Change(2024) DOI: https://doi.org/10.1038/s41558-023-01919-7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