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이미 1.5도 넘었다... 수년 내 2도 돌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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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과학자들이 새로운 방법으로 과거 지구 평균 기온을 분석한 결과, 지구온난화로 이미 산업혁명 전 대비 1.5도 이상 상승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계 각국은 2015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로 감축해,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을 산업혁명 이전 대비 1.5도로 제한하자는 파리기후협약을 맺었다.
연구진은 이 결과를 현재 온난화 예측에 적용한 결과 지표면 온도는 2020년에 이미 산업화 이전 대비 1.7도 이상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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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인 기록 측정 시작 때 이미 0.5도 상승
호주 과학자들이 새로운 방법으로 과거 지구 평균 기온을 분석한 결과, 지구온난화로 이미 산업혁명 전 대비 1.5도 이상 상승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한 현 상태가 지속되면 2020년대 말에는 2도 이상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호주 웨스턴호주대 말콤 맥컬러 교수팀은 카리브해에서 채취한 고착형 해양동물인 해면동물(Ceratoporella nicholsoni)의 골격 표본으로 지난 300년 간의 해양 온도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6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이날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실렸다.
세계 각국은 2015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로 감축해,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을 산업혁명 이전 대비 1.5도로 제한하자는 파리기후협약을 맺었다. 산업화하며 인간의 산업활동으로 대기 중 온실가스가 늘어나며 지구 평균 기온이 상승해왔다. 하지만 산업화 이전대비 정확히 얼마나 상승했는지 알 수 없었다.
연구진은 기온 변화가 적은 지역인 카리브해에서 해면동물의 골격을 채취했다. 해면동물의 골격은 주로 탄산칼슘으로 구성돼 있는데, 바닷물 온도에 따라 그 구성비율이 조금씩 달라진다. 해면동물이 채취된 33~91m 깊이의 해양 혼합층은 수온이 크게 변하지 않는 영역이다.
연구진은 해면동물의 골격을 통해 지난 300년 간의 수온 변화를 분석했다. 그리고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1850년부터 공식적으로 측정해온 해수면 온도 데이터(HadSST4)와 비교해 보정했다.
연구진은 1964년부터 2012년까지 기록된 지구 평균 기온 데이터를 해면동물로 분석한 기온 변화와 비교한 결과 그 패턴이 완벽하게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인간 활동으로 인한 온난화가 1860년대 중반부터 시작돼 1870년대 중반에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HadSST4 기록을 토대로 추측한 것보다 지구 온난화가 약 80년이나 더 빠르게 시작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 결과를 현재 온난화 예측에 적용한 결과 지표면 온도는 2020년에 이미 산업화 이전 대비 1.7도 이상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맥컬러 교수는 “IPCC가 예상했던 것보다 0.5도 더 크다”며 “기온이 0.5도 정도 과소평가 됐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는 파리협정 때 정했던 기준을 이미 돌파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는 “이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향후 수 년 안에 기온 상승 폭이 산업화 이전 대비 2도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IPCC가 예상해온 것보다 20년이나 이른 것이다.
참고 자료
Nature Climate Change(2024) DOI: https://doi.org/10.1038/s41558-023-019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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