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카드 남발’ 중동 주심 경계령…요르단전 변수 될 수도 [GOAL 도하]

강동훈 2024. 2. 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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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가 요르단과 준결승을 앞둔 가운데 경기를 관장할 심판진이 공개됐다.

하필이면 요르단과 함께 아랍 연맹·이슬람 협력기구에 속한 UAE 출신의 주심인 데다 옐로카드를 남발하기로 유명한 탓에 클린스만호 입장에선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클린스만호 입장에선 하산 주심의 '편파 판정'을 경계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혹여나 경기 도중 요르단의 특유의 거친 플레이와 신경전에 휘말렸다가 카드를 잇달아 받으면서 경고 누적 퇴장이라는 변수를 맞이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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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도하(카타르)] 강동훈 기자 = 클린스만호가 요르단과 준결승을 앞둔 가운데 경기를 관장할 심판진이 공개됐다. 모하메드 압둘라 하산(아랍에미리트·UAE) 주심이 경기를 진행한다. 하필이면 요르단과 함께 아랍 연맹·이슬람 협력기구에 속한 UAE 출신의 주심인 데다 옐로카드를 남발하기로 유명한 탓에 클린스만호 입장에선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요르단과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을 치른다. 클린스만호와 요르단은 각각 호주와 타지키스탄을 꺾고 준결승에 올라왔다.

64년 만의 아시아 최정상을 목표로 하는 클린스만호는 요르단을 꺾고 결승에 올라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클린스만호는 그러나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핵심 센터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경고 누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하는 데다 지난 2경기 연속 연장 혈투를 펼친 터라 주축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이 상당한 탓이다.

클린스만호는 이미 이번 대회에서 요르단을 만나 고전하면서 자존심을 잔뜩 구기기도 했다. 실제 앞서 조별리그에서 맞붙었을 당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선제골로 앞서가다가 박용우(알아인)의 자책골과 야잔 알나이마트(알아흘리)에게 역전골을 내주면서 패배 직전까지 몰렸는데, 경기 종료 직전 야잔 알아랍(슬랑오르)의 자책골로 가까스로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설상가상 클린스만호는 주심까지 운이 따라주지 않는다. 경기를 관장하는 하산 주심은 UAE 출신으로 2010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 심판으로 활동 중이다. 주로 UAE 프로 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대회 등에서 경기의 심판을 맡고 있다. 요르단과 관계가 가까운 UAE 주심인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옐로카드를 남발하기로 유명하다는 것이다.

실제 하산 주심은 지금까지 주심 커리어를 놓고 봤을 때 총 43경기를 주관하는 동안 옐로카드 155장을 꺼냈다. 이 가운데 경고 누적 퇴장은 5차례 있었다. 레드카드는 5장을 꺼냈다. 하산 주심은 이번 대회에서도 말레이시아와 요르단 맞대결, 호주와 인도네시아 맞대결을 주관했는데 각각 옐로카드 1장과 6장을 꺼냈던 바 있다.

클린스만호 입장에선 하산 주심의 ‘편파 판정’을 경계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혹여나 경기 도중 요르단의 특유의 거친 플레이와 신경전에 휘말렸다가 카드를 잇달아 받으면서 경고 누적 퇴장이라는 변수를 맞이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실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신경전을 벌이다가 억울하게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던 적이 있다.

대한민국과 악연도 있다. 지난 2021 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 당시 포항스틸러스와 알힐랄(사우디)의 맞대결을 장관했는데, 이때 하산 주심은 일관성 없는 판정을 내리면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실제 하산 주심은 알힐랄 선수들의 반칙엔 관대했던 반면 포항 선수들에겐 엄격한 잣대를 들이 내밀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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