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지원에도 미국 훈련…롯데 한동희 "제일 잘하고 싶은 것이 야구"

김희준 기자 2024. 2. 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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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젊은 거포 한동희(25)는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지원했지만 2024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롯데는 지난달 26일 소속 선수인 한동희, 이태현, 이진하가 올해 상무에 지원한 사실을 전했다.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지역과 팀을 대표하는 선수)였던 이대호의 후계자이자 현재 주전 3루수인 한동희는 김태형 신임 감독 체제로 도약을 노리는 팀에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상무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선수를 받는데 한동희는 대표팀 승선을 노리다가 지난해 지원 시기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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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하면 6월 입대…"팀에 최대한 많은 승리 안기고 싶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초 1사 주자 3루 상황 롯데 8번타자 한동희가 타격하고 있다.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아웃, 3루주자 유강남 홈인으로 득점. 2023.05.28.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롯데 자이언츠의 젊은 거포 한동희(25)는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지원했지만 2024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합격하면 6월부터는 팀을 떠나야하지만, 입대 전까지 팀에 최대한 많은 승리를 안겨주고 싶어서다.

롯데는 지난달 26일 소속 선수인 한동희, 이태현, 이진하가 올해 상무에 지원한 사실을 전했다.

한동희의 상무 지원은 다소 의외였다. 팀의 주축 선수가 시즌 도중에 입대하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지역과 팀을 대표하는 선수)였던 이대호의 후계자이자 현재 주전 3루수인 한동희는 김태형 신임 감독 체제로 도약을 노리는 팀에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을 노렸던 한동희는 부진 탓에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상무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선수를 받는데 한동희는 대표팀 승선을 노리다가 지난해 지원 시기를 놓쳤다.

올해 6월 1일이면 만 25세가 되는 한동희는 결국 상무 입대를 추진했다.

1군에서도 주축 선수로 뛴 만큼 한동희가 상무에 합격할 가능성은 크다. 합격한다면 정규시즌 경기를 뛸 수 있는 시간은 약 두 달에 불과하다.

하지만 한동희는 두 달이라는 시간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비시즌 이대호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떠나 전직 빅리거 강정호가 운영하는 야구 아카데미에서 훈련을 했다.

한동희는 "이번 겨울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매일 2시간씩, 일주일 내내 쉬지 않고 타격 훈련을 했다"며 "(강)정호 선배랑 이야기하면서 기술적인 부분 뿐 아니라 멘털에 대해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야구관이나 힘쓰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날씨가 따뜻해 온전히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 좋았다. 시간이 더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17홈런을 날린 한동희는 2022년 129경기에서 타율 0.307 14홈런 65타점으로 활약하며 잠재력을 한껏 뽐냈다.

하지만 2023시즌에는 부진에 시달렸다. 108경기에서 타율 0.223 5홈런 32타점에 머물렀다.

2023시즌 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지난해 말 마무리 훈련 때부터 한동희의 부활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동희는 "마무리 훈련 때부터 김태형 감독님이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타격에 대해서도 많이 알려주셨다"며 "감독님이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으니 편하게 하라'는 말을 하셨는데, 무척 와 닿았다"고 밝혔다.

'우승 청부사'로 기대를 받은 김 감독은 "입대에 대한 대비를 제대로 못한 것 같다. 지난 시즌 초반부터 준비해야 했다"며 한동희의 입대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한동희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팀에서 더 뛰고 싶은 마음이 컸다.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구단, 감독님과 상의해 현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했다. 빨리 다녀와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짧은 시간이나마 팀에 도움이 되고자 시즌 대비 훈련에 매진한 것이다.

한동희는 "상무에 가도 야구를 계속 할 것이다. 야구는 이어져야 하기에 미국에도 다녀왔다"며 "제일 좋아하는 것도, 제일 잘하고 싶은 것도 야구"라고 강조했다.

합격한다면 입대 전까지 팀에 최대한 많은 승리를 안기는 것이 목표다. 한동희는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던 2022년 4월을 떠올렸다. 당시 한 달 동안 타율 0.427 7홈런 22타점을 때려냈다.

한동희는 "팀에 최대한 많은 승리를 안기고 가고 싶다. 두 달 동안 2022년 4월만큼의 성적을 거두고 가면 좋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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