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LIVE] '포항 주장' 완델손이 말하는 김기동 감독과의 이별
[인터풋볼=김대식 기자(서귀포)] 완델손은 김기동 감독과의 이별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2024시즌 포항 스틸러스의 새로운 주장이 된 완델손을 5일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빠레브 호텔에서 진행한 2024시즌 K리그 동계 전지훈련 2차 미디어캠프에서 만났다.
완델손이 이번 시즌 맡은 역할은 막중하다. 포항의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김기동 감독이 FC서울로 떠나면서 포항은 새로운 시대를 알렸다. 원클럽맨 박태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포항에서의 중심은 완델손이 잡아야 한다. 구단 창단 51년 만에 외국인 주장을 과감하게 선택한 포항이기에 완델손은 구단과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려고 노력 중이었다.
[완델손 인터뷰]
#김기동 감독과의 이별
일단 너무 오랜 시간 동안 김기동 감독님이랑 함께 했다. 한편으로는 나도 2019년도에 한 번 포항을 떠났던 적도 있었다. 이번에는 김기동 감독님이 떠날 차례가 왔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축구는 어쩔 수 없이 새로운 환경과 사람들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다. 누가 떠나든, 누가 새로 합류하든 지금 있는 우리 팀원들과 감독님의 스타일대로 경기하는 게 더 중요하다.
#김기동 감독과의 마지막 인사
마지막에 김기동 감독님이랑 얘기했을 때도 서울 가서도 잘 했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말씀드렸다. 감독님도 너도 여기 남아서 잘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얘기를 해주셨다. 지금은 뭔가 김기동 감독이 떠났으니까 이런 생각보다는 이제 새로운 감독님과의 색깔을 입히기 위한 노력들을 그냥 하고 있을 뿐이다.
#박태하 감독과 김기동 감독의 전술적 차이
당장 다음 주에 우리가 경기가 있기 때문에 자세하게 우리가 어떤 스타일이다, 어떤 형태다라는 걸 말씀드리기는 조금 어렵다. 내 생각에는 조금은 궁금함을 남겨놓는 것도 사람들이 우리 경기를 보게 만드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다음 주에 첫 경기를 하기 때문에 그때 경기 보면 우리가 어떤 스타일로 하는구나를 볼 수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달라.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점은 상대가 누가 됐든 우리는 우리 축구를 할 거고, 우리 스타일대로, 우리가 준비한 대로 할 것이라는 점이다. 포항만의 스타일이 있다. 감독님도 포항 레전드로서 그런 스타일을 알기 때문에 뭔가 큰 틀에서는 벗어나지 않는 선에 디테일한 부분만 변화를 주면서 축구하고 있다.
#주장으로서 가지는 부담감과 어려움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어가는 부분에서 어려움과 부담감이 조금 있다. 하지만 가장 어려운 부분은 아무래도 소통적인 부분이다. 왜냐하면 언어적인 면에서 조금 소통이 어렵다 보니까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 자체가 가족적이고, 하나의 팀으로 같이 가는 분위기다. 그런 부분에서는 부담감보다는 앞으로의 경기들이 좋을 것 같고, 기대되고 이런 게 더 크다.
#한국어 소통
통역관도 있고, 팀에 지금 바우지니라는 코치가 한국말을 굉장히 잘하기 때문에 좀 많이 도움이 된다. 일단 선수들이랑 소통하는 부분에서는 저희 이제 부주장으로 있는 한찬희와 소통을 많이 하고 있다. 최고참인 이제 신광훈과도 한 번씩 얘기한다.
#조르지의 능력 평가
여기 오기 전에도 얘기를 했었는데 조르지가 내 앞에 있어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아니다. 조르는 K리그2에서 K리그1로 처음 왔지만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운동장에서 정말 열심히 하려는 모습과 훈련에 집중하는 모습을 봤을 때 너무 열심히 잘 해주고 있어서 너무 고맙다. 충분히 1부에서도 통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선수다. 지금 땀 흘리고 노력하는 만큼 시즌이 시작됐을 때 경기장에서 스스로가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제카 대체자' 조르지
팬들 입장에서나 외부에서 보기엔 당연히 이렇게 비교할 수밖에 없다. 조르지가 작년에 잘했던 제카 자리를 잘 메꿀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는 게 당연하지만 내가 생각했을 때는 너무 다른 스타일의 두 선수다. 비교할 필요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다. 작년에 리그 2등, FA컵 우승 같은 목표를 이루기까지는 팀원들이 전부 하나가 됐기 때문에 이뤘다고 생각한다. 조르지도 똑같이 다른 팀원들이 작년처럼 열심히 도와주고, 팀원들과 하나가 된다면 충분히 제카만큼 아니면 그 이상으로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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