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노쇼 파장 일파만파, 홍콩 당국 “보조금 재검토”

박준우 기자 2024. 2. 6. 07: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의 홍콩 친선경기 미출전에 대한 파장이 현지에서 확산하고 있다.

존 리 행정장관까지 참관한 행사에서 당초 약속과 달리 메시가 경기장에 나서지 않자 정부는 지급을 약속했던 행사 지원금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메시가 결장했기 때문에 이번 친선경기 주최 측에 제공하기로 한 지원금 지급 여부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관사 보조금 철회했지만 환불은 언급 無
리오넬 메시가 지난 4일 홍콩에서 열린 인터 마이애미-홍콩 대표팀간 친선경기 전반이 끝난 뒤 그라운드에서 퇴장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의 홍콩 친선경기 미출전에 대한 파장이 현지에서 확산하고 있다. 존 리 행정장관까지 참관한 행사에서 당초 약속과 달리 메시가 경기장에 나서지 않자 정부는 지급을 약속했던 행사 지원금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주관사는 보조금을 포기하겠다고 밝혔으나 경기장 관객들에 대한 환불에는 일언반구 없어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메시가 결장했기 때문에 이번 친선경기 주최 측에 제공하기로 한 지원금 지급 여부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홍콩 정부는 이번 경기를 ‘주요 스포츠 행사’로 지정하고 주관사인 태틀러에 총 1600만 홍콩달러(약 27억 원)의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었다.케빈 융 홍콩 문화체육여유국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메시가 출전하지 않아 정부와 팬들이 극도로 실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융 장관은 홍콩 정부가 태틀러와 맺은 스폰서십 계약에는 메시가 안전과 건강 문제가 없는 한 최소 45분간 경기에서 뛰어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고 말했다. 4일 홍콩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대표팀 간 친선 경기에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예고 없이 결장했다. 이에 홍콩 현지는 물론, 중국 본토와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메시의 경기를 보기 위해 모여든 수만 명의 팬들이 “사기”라며 환불을 요구했고 소셜미디어에는 격분한 팬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태틀러는 앞서 메시를 내세워 이번 경기를 대대적으로 홍보했고, 티켓 가격은 최대 4880홍콩달러까지 치솟았다.

한편 태틀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흥미진진한 행사의 실망스러운 결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홍콩정부에 대한 1천600만홍콩달러 지원금 신청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중에 대한 환불 계획을 언급하지도 않았고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도 하지 않은 채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