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입 비용 비싸다" 김하성 가치 이 정도라니…트레이드도, FA 가치도 높다 "눈부신 수비, 나이도 어려"
[OSEN=이상학 기자]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트레이드도 가치도, FA 가치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김하성 트레이드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이 끝나면 FA가 되지만 2023년 파드리스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기 때문에 영입 비용이 비쌀 것이다’며 웬만한 대가로는 트레이드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매체 ‘더스코어’도 이날 2024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FA 시장을 미리 전망했다. 상위 20명의 예비 FA 랭킹을 매겼는데 김하성이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투수를 제외한 타자 중에선 8위로 1루수를 뺀 내야수로는 3위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스트로스), 8위 2루수 호세 알투베(휴스턴)에 이어 3번째 높은 순위에 위치했다. 풀타임 유격수 중 유일하게 랭킹에 오른 19위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보다 4계단 높은 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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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주 두루 갖춘 김하성, 나이도 어리다" 예비 FA 15위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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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을 특정 포지션이 아닌 내야수로 분류한 더스코어는 ‘2025년 상호 옵션이 있지만 양측 모두 실행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김하성은 다음 겨울 FA 시장에 나올 것이다’며 ‘돋보이진 않지만 견고한 타격과 우수한 베이스러닝, 내야 3개 포지션에서 눈부신 수비를 갖춘 내야의 흥미로운 옵션이다’고 설명했다.
2021년 메이저리그 데뷔한 김하성은 2년차였던 2022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손목 부상과 금지 약물 징계로 풀타임 주전 유격수 기회를 얻었다. 150경기 타율 2할5푼1리(517타수 130안타) 11홈런 59타점 58득점 51볼넷 100삼진 12도루 출루율 .325 장타율 .383 OPS .708로 활약, 유격수 부문 내셔널리그(NL)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지난해에는 2루수로 포지션을 옮겨 152경기 타율 2할6푼(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75볼넷 124삼진 38도루 출루율 .351 장타율 .398 OPS .749로 리그에서 주목할 만한 성적을 냈다. 2루수뿐만 아니라 3루수, 유격수를 넘나들며 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으로 가치를 높였다.
더스코어는 ‘다른 FA 내야수들보다 나이가 어리다는 점도 김하성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아 만으로 28세인 김하성은 20대에 FA 자격을 얻는다. 랭킹에 포함된 20명 중 김하성보다 어린 선수는 1위 외야수 후안 소토(25·뉴욕 양키스), 18위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27·양키스) 2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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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 복귀 가능성도 열렸다, FA 대박 발판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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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시즌 김하성은 유격수로 다시 포지션을 옮길 가능성도 있다. 지난 3일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에 따르면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유격수 잰더 보가츠와 포지션 전환 가능성을 밝혔다. 쉴트 감독은 “보가츠가 유격수로 잘해줬고, 지금 당장은 그 자리에서 뛰지만 이야기는 해볼 것이다”며 “골드글러브를 받은 김하성이 유격수로 뛸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미 샌디에이고 구단 내부적으로 논의된 사안이다. 지난해 10월 시즌 종료 후 보가츠는 포지션 이동에 대해 “내가 꼭 유격수여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난 매우 현실적이고, 더 이상 젊어질 수 없다”며 1루수로 옮기는 것에 대해선 “1루는 원치 않는다. 코너로 가면 벤치에 가까워진다. 너무 빨리 1루로 가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결국 2루수로 가야 하는데 김하성과 자리를 바꿀 가능성이 높다.
2022년 12월 샌디에이고와 11년 2억8000만 달러 대형 FA 계약을 맺고 이적한 보가츠는 지난해 155경기 타율 2할8푼5리(596타수 170안타) 19홈런 58타점 OPS .790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순위 싸움에서 멀어진 9월 이후 성적을 끌어올렸다.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아쉬웠다. 규정타석을 채운 유격수 20명 중 평균 대비 아웃카운트 처리 지표인 OAA(Outs Above Average) 11위(+3), 수비로 실점을 막낸 수치인 DRS(Defensive Runs Saved) 15위(-4)로 리그 중하위권이었다.
만약 보가츠와 포지션 교환이 이뤄진다면 김하성의 FA 가치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하성은 2022년 규정타석 유격수 22명 OAA 9위(+6), DRS 7위(+10)로 리그 평균 이상 수비력을 보여준 바 있다. 같은 중앙 내야수라도 2루수보다 유격수의 가치가 더 높은 것은 두말할 필요 없다. 지난해 타격 생산력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 유격수 복귀가 FA 대박의 발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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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FA 경쟁자는 랭킹 19위…전체 1위는 옛 동료 소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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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의 FA 경쟁자는 1995년생으로 나이가 같은 밀워키 유격수 아다메스다.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데뷔한 뒤 2021년 5월부터 트레이드를 통해 밀워키에서 뛰고 있는 아다메스는 메이저리그 6시즌 통산 719경기 타율 2할4푼7리(2617타수 647안타) 118홈런 360타점 OPS .759를 기록 중이다. 2022년 개인 최다 31홈런을 터뜨렸고, 지난해에는 149경기 타율 2할1푼7리(553타수 120안타) 24홈런 80타점 OPS .717의 성적을 냈다.
더스코어 예비 FA 랭킹은 19위로 김하성보다 4계단 낮았다. 더스코어는 ‘밀워키가 아다메스와 연장 계약을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음 FA 시장에서 아다메스가 최고의 유격수가 될 게 확실하다’며 ‘타석에서 밀워키 이적 첫 해 기록한 OPS .886을 재현하지 못하고 있고, 출루율도 떨어졌지만 지난 2년간 55홈런으로 장타력은 여전히 건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다메스는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적이 없지만 2022년부터 수비로 실점을 막아낸 DRS +17, OAA +25로 해당 포지션에서 최고 수준이다’며 장기 계약으로 투자할 만한 유격수 옵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더스코어가 선정한 예비 FA 랭킹은 1위 외야수 소토(양키스). 지난해까지 1년 반 동안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은 옛 동료다. 더스코어는 ‘소토가 다음 겨울 최고의 FA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최고로 다재다능한 타자 중 한 명으로 삼진보다 볼넷이 더 많은 파월한 타자다. 출루율이 4할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고, 26세가 되기 전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와 타격 타이틀, 실버슬러거 4개를 획득한 선수다. 모든 팀이 꿈꾸는 카리스마 넘치는 슈퍼스타로 전성기의 한가운데에 있다. 엄청난 몸값을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소토 다음으로 2위 선발투수 게릿 콜(양키스), 3위 3루수 브레그먼(휴스턴), 4위 선발투수 코빈 번스(볼티모어 오리올스), 5위 선발투수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 6위 선발투수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 7위 1루수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8위 2루수 알투베(휴스턴), 9위 1루수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10위 구원투수 케리 잰슨(보스턴 레드삭스) 순이었다.
이어 11위 외야수 앤서니 산탄데르(볼티모어), 12위 1루수 크리스티안 워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13위 선발투수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가디언스), 14위 선발투수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15위 내야수 김하성, 16위 포수 대니 잰슨(토론토 블루제이스), 17위 3루수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애리조나), 18위 2루수 토레스(양키스), 19위 유격수 아다메스(밀워키), 20위 선발투수 맥스 슈어저(텍사스 레인저스) 순으로 랭킹이 매겨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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