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세븐틴의 힘…日 공연 관객 10명 중 1명이 K-Pop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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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케이팝(K-Pop) 인기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해 상반기 일본에서 열린 공연 관람객 10명 중 1명이 케이팝 콘서트를 찾은 한류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아티스트의 일본 공연을 유치하는 인터내셔널 프로모터스 얼라이언스재팬의 기타구치 마사토 부대표는 "케이팝에 있어서 일본 시장은 세계 진출의 등용문"이라며 "비자 완화가 케이팝의 인기를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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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전 수준 넘어설듯
입장료 1.5배 비싸지만 북미·오세아니아 압도
일본의 케이팝(K-Pop) 인기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해 상반기 일본에서 열린 공연 관람객 10명 중 1명이 케이팝 콘서트를 찾은 한류팬인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브 음악업계 단체인 콘서트프로모터스협회(ACPC)는 2023년 상반기 케이팝 콘서트를 찾은 관객수가 275만명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발표했다. 작년 상반기 일본에서 열린 공연을 찾은 전체 관객 10명 가운데 1명이 케이팝 팬이었다.
미국 등 북미 지역 출신과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출신 가수의 공연이 422회와 34회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5배, 11배씩 늘었지만 케이팝의 관객 동원력엔 미치지 못했다.
하반기에도 케이팝의 인기가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연간 기준으로도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19년에 기록한 356만명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ACPC는 내다봤다.
케이팝 공연 티켓 가격은 평균 1만2800엔(약 11만5040원)으로 다른 장르의 공연보다 1.5배 비쌌다. 하지만 블랙핑크와 세븐틴 등 인기 아이돌 그룹이 케이팝의 흥행을 주도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올해부터 외국인 가수에 대한 비자발급 규정이 완화되기 때문에 케이팝의 인기는 더욱 뜨거월질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2023년 8월 출입국관리·난민인정법을 일부 개정했다. 15일 이내였던 외국인 가수의 체재일수가 30일 이내로 늘었다. 공연장 규모가 100석 이상이어야 하고, 음식물 판매를 금지하는 등의 개최 규정은 없어졌다.
일본 정부가 세계적인 공연과 이벤트 유치를 적극 지원하면서 수개월 걸리던 비자 발급 기간은 2주로 줄었다. 지금까지 쉽지 않았던 신인 가수의 라이브 공연과 인기 가수의 장기 투어가 가능해질 것으로 업계는 기대했다.
비자 완화는 작년 12월부터 적용됐기 때문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해외 아티스트의 일본 공연을 유치하는 인터내셔널 프로모터스 얼라이언스재팬의 기타구치 마사토 부대표는 "케이팝에 있어서 일본 시장은 세계 진출의 등용문"이라며 "비자 완화가 케이팝의 인기를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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