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요르단전 90분 승부로 ‘리스크’ 줄일까

김창금 기자 2024. 2. 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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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더 연장전을 치르면 3경기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7일 오전 0시(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과 맞선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에게는 까다로운 중동 지역 대회이고, 조별리그 E조 경기에서 요르단과 무승부(2-2)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 선수들은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 8강 호주전 연장 대결로 피로도가 가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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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7일 0시 4강전 고비
연장 가면 체력 문제 우려
클린스만 “원하는 결과 내겠다”
손흥민 등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4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몸풀기 운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번 더 연장전을 치르면 3경기째다. 90분 한 경기를 더 하는 셈이다. 우승을 목표로 한 클린스만호. 과연 요르단과 4강전에서 승리하면서, 90분 정규 시간에 끝낼 수 있을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7일 오전 0시(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과 맞선다.

국제축구연맹 순위 23위인 한국은 요르단(87위)보다 우위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에게는 까다로운 중동 지역 대회이고, 조별리그 E조 경기에서 요르단과 무승부(2-2)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 선수들은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 8강 호주전 연장 대결로 피로도가 가중됐다. 우승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체력도 유지해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도 잘 알고 있다. 그는 호주전 뒤 “4강전은 120분이 아닌 90분 안에 끝내고 싶다”고 했고, 5일 4강전 기자회견에서는 “드라마를 겪으면서 자신감이 쌓였다. 결승전에 진출해 원하는 결과를 달성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황희찬(왼쪽)과 김영권이 사이클을 타며 회복훈련을 하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한국의 강점은 게임 체인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은 결과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조규성(미트윌란),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의 공격 작업도 수준급이다. 극적인 막판 뒤집기로 4강에 오르면서 팀 분위기는 더 좋아졌다.

하지만 중원 압박이 느슨해, 상대 역습에 자주 뚫리는 경향이 있다. 중앙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경고 누적으로 요르단전에 나설 수 없는 것도 악재다. 김민재는 대회 기간 상대의 역습 침투를 막아내는 핵심 구실을 했다. 이제는 김영권과 정승현(이상 울산)이 수비진을 이끌어야 한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요르단의 카운터 공격을 조심해야 한다. 김영권과 정승현 앞에 수비를 도우면서 중원 공격 작업을 할 수 있는 포어 리베로를 배치하는 것도 방법이다. 박용우나 박진섭 등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아시안컵 8강 호주전에서 터트린 연장 역전 프리킥 골 합성 사진. 도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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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의 최전방 공격 3인방인 알리 올완(9번), 알타마리(10번), 야잔 알나이마트(11번)는 개인 능력과 슈팅력을 갖춘 경계 대상이다. 알타마리는 프랑스 리그1 몽펠리에에서 뛰는 요르단 대표팀의 ‘빅 리거’다.

한국은 4강까지 5경기에서 8실점했는데, 수비진은 한번에 공을 빼앗으려 하기보다는 공간을 점유하면서 막아야 할 것 같다. 공격진이 요르단의 밀집수비를 뚫고 프리킥 등 세트피스 득점뿐 아니라 필드골을 터트린다면 흐름을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8강전에서 타지키스탄을 꺾은 요르단 선수들. 도하/로이터 연합뉴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호주와 8강전 이후 휴식일도 반납하고 회복훈련을 자청했다. 지옥의 강행군을 감내하고 있는 선수들은 밝은 팀 분위기 속에서 우승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16강, 8강전의 역전 드라마가 반복될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요르단과 4강전 승리도 중요하지만, 결승전 대비도 필요하다. 만약 연장전까지 간다면 선수들의 부상 위험도 커진다. 요르단은 물고 늘어지려 할 것이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90분 내 승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짚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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