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스럽다"…머스크 74조 날릴 위기에 분노한 '누나' [테슬람 X랩]

백수전 2024. 2. 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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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 누나'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이 내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550억달러(약 74조원) 규모 주식 보상 철회 판결을 강하게 비판했다.

델라웨어주 법원의 캐서린 맥코믹 판사는 지난달 30일 판결문에서 "머스크가 받은 보상액 규모가 동종업계 CEO가 받은 성과급 중위값의 250배에 달한다"며 "역사상 전례가 없는 막대한 금액"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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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시총 11배 키우며 74조 스톡옵션 받자
법원 "천문학적 금액 불공정" 지급 취소 판결
캐시 우드 "美역사상 가장 성공한 기업에 모욕
미국의 이상 부정하는 수치스러운 판결" 비판
우드, 테슬라 485억 줍줍 "주가 5년내 2000弗"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


‘돈나무 누나’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이 내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550억달러(약 74조원) 규모 주식 보상 철회 판결을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우드는 본인의 X(옛 트위터)에 “법원의 판결은 미국적이지 않다”며 “미국 역사상 가장 성공한 기업의 이사회에 대한 모욕이자 투자자의 권리에 대한 공격”이라고 적었다. 이어 “테슬라의 성공 스토리는 사람들이 미국에 몰려오는 이유”라며 “법원의 결정은 조국의 이상(理想)에 수치를 안겨준 비극”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머스크는 “고맙습니다”고 댓글을 남겼다.

델라웨어주 법원의 캐서린 맥코믹 판사는 지난달 30일 판결문에서 “머스크가 받은 보상액 규모가 동종업계 CEO가 받은 성과급 중위값의 250배에 달한다”며 “역사상 전례가 없는 막대한 금액”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상안을 협상한 보상위원회가 사실상 CEO와 한편이었다”고 지적했다. 2018년 테슬라 9주를 보유한 소액주주가 제기한 “이사회의 결정은 일반주주에게 이해 상충”이라는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작년 11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리시 수낙 총리와의 대화 행사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


2018년 테슬라 이사회가 승인한 보상안에 따르면 머스크는 10년간 시가총액 및 매출 등 실적을 조합해 12단계의 목표를 달성해야 했다. 마지막 단계인 시가총액 6500억달러 등을 달성하면 스톡옵션 3억주를 받는 구조다. 당시 주주들의 81%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후 테슬라 주가는 3년 만에 11배 오르며 시총 65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함께 약속한 실적 목표도 2022년 말 달성했다. 우드는 테슬라의 이 같은 성과가 머스크의 독창성과 끈질긴 결단력 덕분이었다고 주장했다.

우드는 또 법원이 지적한 머스크와 이사회의 ‘협력 관계’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테슬라 이사회 의장인 로빈 덴홀름과 업무상 17년간 알고 지낸 사이”라며 “정직과 객관성을 갖춘 전문가로 테슬라에 새로운 시각과 엄격함을 더해줄 것”이라고 두둔했다.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작년 4분기 실적발표 이후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자 저가 매수에 나섰다. 지난 3일 마켓 인사이더에 따르면 아크가 운용하는 ETF는 지난주 테슬라 19만2000주를 사들였다. 3629만달러(약 485억원) 규모다. 우드는 지난 수년간 테슬라 강세론을 설파했다. 향후 5년 내 테슬라 주가가 20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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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전 기자 j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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