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NS’ 감독 “19금 불륜 소재 캐스팅 난항, 서러움의 시간” [EN:인터뷰②]

‘LTNS’ 포스터/티빙 제공

임대형 감독/티빙 제공

전고운 감독/티빙 제공

[뉴스엔 하지원 기자]

'LTNS' 임대형, 전고운 감독이 주연 배우 이솜, 안재홍을 향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2월 5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 임대형·전고운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

'LTNS'는 녹록지 않은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 우진(이솜 분)과 사무엘(안재홍 분)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예측 불허 불륜 추적 활극이다.

이솜과 안재홍은 영화 '소공녀',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 안고'에 이어 3번째 호흡을 펼쳤다. 두 사람은 'LTNS'를 통해 과감하고 파격적인, 날 것 그대로의 부부 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얻었다.

임대형 감독은 과거 안재홍과 단편 영화 작업을 한 적이 있으며, 전고운 감독은 '소공녀'로 이솜, 안재홍과 호흡했다.

임 감독은 "아무래도 감독으로서는 같은 배우랑 작업하는 게 부담될 수 있다"면서도 "이솜 배우만큼 매력이 있고, 개성이 있는 배우가 없다고 생각했다. 또 안재홍 배우는 한국 코미디 연기에 1인자라고 생각한다. 그런 배우가 잘 없다. 우진과 사무엘 캐릭터로 생각했을 때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다. 타로카드 펼쳐놓고 이 배우가 맞을까 고민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전 감독은 작품 오픈 후 '소공녀'가 언급되는 것이 염려됐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전 감독은 "사실 전혀 그러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임 감독님이 '객관적으로 이 캐스팅이 맞으니까 가자'고 해주셔서 용기를 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임 감독은 "작품만 놓고 봤을 때 좋은 배우들이라고 생각했다"고 배우들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또 전 감독은 뜻밖의 캐스팅 난항을 겪었다고 알렸다. 전 감독은 "나 혼자도 아니고 임 감독님과 사랑받은 작품도 하나씩 했고, 캐스팅이 쉽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텍스트만 보면 우리의 방향을 다 알 수 없지 않나. 노출이 어디까진지 불안요소가 되는 거다. 서러움의 시간이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전 감독은 "왜 우리랑 만나보지도 않고, 안 보고 거절하는 느낌도 있었다.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임 감독은 "감독으로서 대본을 건넬 때 두려움은 항상 있다. '흔쾌히 해준다고 할까?' 그런 두려움이 있었다. 출연하신 배우분들이 용기 있게 응해주셨다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마지막회에서 우진과 사무엘이 묵은 감정을 토해내는 신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전 감독은 "배우들이 하루 종일 비를 맞아야해서 입술이 시퍼래졌다. 물이 있는 공간 속 곳곳에 전기도 있고 안전 문제에 예민했던 것 같다"고 당시 촬영 현장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전 감독은 "그런 현실적인 이유 말고는 코미디로 시작해서 5~6화에서 심각해지는데, 그러면 거부감을 느끼는 관객들이 있지 않을까 했다. '어떻게 이 톤을 조절할까?' 둘의 싸움은 되게 심각한데 보는 사람이 너무 심각하거나 낯설까봐 톤 조절을 상당히 고민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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