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서 열린 亞컵 8번 중 6번이 중동팀 우승!'…중동에서는 중동이 강했다, 한국이 그 '바늘구멍' 뚫는다! 日도 해봤는데...

최용재 기자 2024. 2. 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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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 대진이 완성됐다.

한국과 요르단, 그리고 이란과 카타르다. 중동인 카타르에서 열리는 대회, 역시나 중동의 바람이 매섭다. 조별리그부터 4강까지 중동 팀들의 기세가 대단했다. 중동 대회에서 중동팀들이 주인공으로 등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요르단은 사상 최초로 아시안컵 4강에 오르는 신화를 달성했다. '요르단 동화'라는 표현이 나오고 있다. 분위기는 최상이다. 이란은 8강에서 우승 후보 0순위 일본을 꺾고 올라왔다. 카타르는 개최국이다. 홈 어드벤티지가 있다. 그리고 다른 중동 국가들 역시 사실상 홈 경기나 마찬가지다.

중동이 아닌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외톨이다. 하지만 아시아 호랑이의 저력, 동아시아 축구의 위대함을 중동의 한복판에서 보여줄 때다.

사실 중동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는 중동이 강했다. 아시안컵 역사상 중동에서 총 8번 아시안컵이 열렸는데, 이중 무려 6번을 중동 국가가 우승을 차지했다. 나머지 2번은 중동의 모래바람을 뚫은 일본이었다.

1968년 이란 대회에서 우승은 이란이었다. 이어 1976년 이란 대회 우승은 이란, 1980년 쿠웨이트 대회 우승은 쿠웨이트, 1988년 카타르 대회 우승은 사우디아라비아, 1996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우승은 사우디아라비아, 2000년 레바논 대회 우승은 일본, 2011년 카타르 대회 우승은 일본, 2019 UAE 대회 우승은 카타르였다.

일본이 조기 탈락한 상황에서 유일한 희망은 한국이다. 한국이 중동 대회 첫 우승을 노린다. 일본도 해봤는데 한국이 못할 리 없다. 손흥민을 필두로 최고의 원팀으로 준비를 마쳤다. 16강에서 중동의 대표적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를 잡은 기세도 더해졌다.

한국과 요르단의 4강은 7일 오전(한국시간) 열린다. 이 경기를 앞두고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은 "준결승을 치른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하지만 멀리 왔다. 우리는 원하는 목표가 있다. 체력적으로나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준결승까지 온 만큼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남겼다.

우승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기대감과 압박감은 어느 팀이든 느낀다. 지난 월드컵 때 아르헨티나를 봐도 느낄 수 있다. 당시 그들은 사우디전에 패하고 위기가 찾아왔으나 이겨냈다. 우리도 이제는 자신감이 형성됐다. 준결승까지 오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그러면서 긍정적인 요소들을 얻었다. 대회 초반부터 분위기를 잡는 건 쉽지 않다. 이제는 한국에서 보시는 팬들도 우리와 같은 마음을 가질 거라 생각한다.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정신력이다. 마라톤의 끝이 보이는데 1위로 통과하는 게 목표다"고 강조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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