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무죄'에 한숨 돌린 삼성, M&A·지배구조 개선 등 탄력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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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권 불법승계 등에 대한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으면서 삼성전자의 경영 활동에도 한층 추동력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1심 재판부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 이 회장의 경영권 승계 목적만으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검찰의 항소 가능성이 남아 있어 사법리스크가 완전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총수 공백이라는 최악의 사태는 피한만큼 삼성전자의 투자나 인수합병(M&A) 등의 행보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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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박정제·지귀연·박정길)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지난 5일 무죄를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 이 회장의 경영권 승계 목적만으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또한 검찰이 제기한 대부분의 공소사실을 "증거가 없다" "인정할 수 없다"며 모두 물리쳤다.
이날 판결은 검찰이 2020년 9월 이 회장을 기소한 지 3년5개월 여만에 내려진 것이다.
검찰의 항소 가능성이 남아 있어 사법리스크가 완전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총수 공백이라는 최악의 사태는 피한만큼 삼성전자의 투자나 인수합병(M&A) 등의 행보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2017년 9조원을 들여 인수한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 이후 초대형 M&A가 사실상 멈춰있었다. 한종희 부회장이 수차례 "좋은 소식이 나올 것 같다"고 M&A가 임박했음을 알렸지만 결과가 나온 것은 없다.
이번 무죄 판결로 이 회장의 경영 활동을 제한하던 족쇄가 풀린만큼 다시 투자 행보에 속도를 낼 것이란 게 재계의 중론이다. 삼성전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약 75조원이다.
실적개선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지난해 영업이익은 6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15년 만의 최저를 기록했다. 메모리 시황이 악화되면서 반도체 실적이 고꾸라진 탓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점차 업황 회복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고 삼성전자의 실적 역시 점차 회복세에 있다. HBM(고대역폭메모리), DDR5(더블데이터레이트5) 등 미래먹거리 분야의 첨단공정 제품 판매를 확대되면서 새로운 기회가 생기고 있다.
이 회장의 글로벌 경영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그동안 106차례 진행된 재판에서 대통령 순방 동행 등 중요 일정을 제외하고 95차례 법정에 출석했다.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직후로 국한해 봐도 33차례 서초동으로 향했다. 운신의 제한이 풀리면서 해외 출장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등 경영행보에 속도를 낼 수 있게됐다.
등기임원 복귀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4대 그룹 총수 중 미등기 임원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일각에서는 다음 달 주주총회에 관련 안건이 상정될 가능성을 제기한다. 이외에 삼성의 과제인 컨트롤타워 부활과 지배구조 개선 작업도 추진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사법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검찰이 항소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 회장의 변호인은 검찰 항소에 어떻게 대처할 지를 묻는 질문에 "지금 더 말씀드릴 사항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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