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 부진…ESS, 배터리업계 돌파구로 뜬다

이다솜 기자 2024. 2. 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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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배터리 업계가 고전하는 가운데,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새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은 안전성이 높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ESS용으로 계획하며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ESS 시장은 전기차 다음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리튬이온배터리 시장"이라며 "위기론으로 우려가 큰 배터리 업계에게 대안이 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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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시장 규모 400억달러…2035년엔 두배
LG엔솔, 한화에너지에 '잭팟 수주'…흑전 성공
전기차 시장 이은 노다지…"배터리 업계 유일한 대안"
[서울=뉴시스]LG에너지솔루션의 애리조나주 에너지저장시설 일러스트. (사진=LG에너지솔루션) 2024.02.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배터리 업계가 고전하는 가운데,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새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 성장률이 담보된 ESS를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새로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6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발행한 '2024 글로벌 ESS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리튬이온배터리(LIB) ESS의 시장 규모는 235GWh(기가와트시)로 예상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400억달러(약 53조2440억원) 수준이다.

2035년에는 규모가 618GWh로 두 배 이상 늘어 800억달러(약 106조48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ESS는 남는 전력을 따로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기에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원하는 시간에 전력을 생산하기 어려운 태양광, 풍력 등의 신재생 에너지를 미리 저장한 뒤에 피크 시간대에 사용하는 방식으로 전력 수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에너지밀도가 높은 LIB를 사용한 ESS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주도의 ESS 산업 발전 전략이 발표되며 시장 회복이 기대된다.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은 안전성이 높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ESS용으로 계획하며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한화에너지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조성하는 세계 최대 규모 ESS단지에 1조4000억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한화에너지가 추진하는 '아틀라스 ESS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 연말 착공에 들어가 내년 6월께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은 ESS사업 부문 매출 2조원대를 돌파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 확대를 위해 현재 3조원을 투자해 북미 현지에 16GWh 규모의 ESS용 LFP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며, 오는 2026년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한다.

삼성SDI 역시 지난 4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 콜을 통해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강화한 일체형 ESS 시스템인 'SBB'(삼성 배터리 박스)를 확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K온은 북미 ESS업체 'IHI 테라선 솔루션'과 손잡고 신재생에너지 연계용 ESS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ESS 시장은 전기차 다음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리튬이온배터리 시장”이라며 “위기론으로 우려가 큰 배터리 업계에게 대안이 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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