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괜찮은데 어린 선수들이..." KIA '새 캡틴', 감독 선임 "최대한 빨리"를 강조하는 이유 [캔버라 현장]
호주 스프링캠프를 코앞에 두고 날벼락이 떨어졌다. KIA 타이거즈는 결국 사령탑 없이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다.
스프링캠프는 시즌을 앞두고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부족한 점을 메우며 발전을 기하는 시기이다. 경험이 많은 베테랑들은 늘 해왔던대로 시즌을 준비하면 그만이지만 어린 선수들은 자칫 갈피를 잡지 못할 수도 있다.
새 주장에 선임된 나성범(35)의 걱정도 이러한 측면이었다. 그는 5일 호주 캔버라 나라분다 볼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저뿐만 아니라 베테랑 선배들은 크게 상관이 없는데 어린 선수들이 워낙 팀에 많다"며 "어떻게 해야 할지 그 순간마다 잘 모르는 점이 많을 것이다. 어린 선수들이 갈피를 못 잡을 수 있다"고 걱정했다.
새로 주장 완장을 차고 기대를 안고 스프링캠프를 준비했다. 지난해 미국 애리조나에 이상기후로 눈보라가 쳤던 것과 달리 호주는 시차도 없고 날이 따뜻해 제대로 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부풀었다.
그러나 하루 아침에 감독을 잃었고 나성범은 실망감으로 가득찼다.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나성범은 "그냥 우리가 야구를 열심히 할 수 있게 많은 지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뼈 있는 말을 남겼다.
김종국(51) 전 감독은 지난해 3월 박동원(LG 트윈스)에게 뒷돈을 요구한 의혹으로 해임된 장정석(51) KIA 전 단장과 얽혔다. 검찰이 지난해 11월 장정석 전 단장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장 전 단장이 부당하게 챙긴 금액 중 일부가 김 전 감독에게 흘러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져 조사를 받았다. KIA는 직무 정지 처분을 내린 데 이어 결국 해임을 결정했다.
나성범은 "아무래도 선배들이 도와주는 것보다는 감독님이 중심이 돼서 선수들을 이끌어주셔야 한다. 새로운 선수들도 많이 왔고 외국인 선수도 그렇다"며 "나도 이런 상황은 처음 겪는 것이고 그래서 빨리 해결이 됐으면 좋겠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빨리 이 상황이 해소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인물이야 구단에서 열심히 물색을 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나성범은 시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항에서도 그렇고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누가 감독 하셨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누군가는 오실 것 때문에 가급적 빨리 오셨으면 하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계시고 안 계시고는 솔직히 천양지차라고 생각한다. 감독님도 하루 빨리 선수들을 파악을 하셔야 하고 어떻게 구상을 하실지도 생각해야 한다"며 "빨리 오셔야지 케미도 잘 맞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 속 심재학 KIA 단장은 계획과 달리 스프링캠프 훈련지가 아닌 한국에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심 단장은 5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감독 후보군이 일차적으로 추려졌다. 구단 관계자들과 2차 명단을 다시 추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중요한 건 팀에 빠르게 들어와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분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적응도 빨리 해야 하고 빠르게 무언가를 익혀야 하는 분들이 (감독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심 단장은 "아직 면접일이 정해지지 않았을 뿐, 다예상하는 분들"이라며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이 후보일 수 있다는 힌트를 줬다.
캔버라(호주)=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신 못 차렸네' 日 주장 "독일·브라질이어도 아시안컵 우승 못 한다... 목표? 여전히 월드컵 우
- '이종범 KIA 감독' 끝내 불발되나... 아들 이정후가 직접 밝혔다 "나랑 아버지는 미국으로 간다" -
- '바비 인형' 치어리더, 헬스장 환상 몸매 '숨이 턱' - 스타뉴스
- '아이린 닮은' 롯데 치어, 언더웨어 섹시美 '작렬' - 스타뉴스
- '이 정도였어?' 안지현 치어, 과감 볼륨美 '아찔'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진 "'그리움에', 훈련병 때 솔직한 감정 기록" [일문일답] - 스타뉴스
- 구여친 앞에서 "가슴 만져봐도 돼요?" 선 넘네 - 스타뉴스
- "가슴? 원래 커..母는 H컵" 10기 정숙, 얼얼 입담 폭발[스타이슈] - 스타뉴스
- '흑백요리사' 최현석 '냉장고를 부탁해' 시즌2로 금의환향 - 스타뉴스
- '흑백' vs '냉부해' 빅매치..이연복·최현석·에드워드리·최강록까지 [종합] -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