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요르단 에이스를 막아라! '새로운 무기' 양현준? '베테랑' 김진수? 왼쪽 수비 누가 지킬까

김아인 기자 2024. 2. 6.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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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왼쪽 양현준, 오른쪽 김진수.

[포포투=김아인]


요르단 에이스를 막을 왼쪽 풀백 과제가 시급해 보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과 맞대결을 펼친다.


그야말로 투혼으로 올라온 한국이다. 조별리그에서 1승 2무를 거뒀다. 바레인을 3-1로 꺾으면서 무난하게 출발했지만, 이어진 두 경기에서 요르단에 2-2, 말레이시아에 3-3으로 모두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로 간신히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조 2위로 어렵게 16강에 진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도 극적이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사우디에 선제골을 내주면서 내내 0-1로 끌려갔다. 후반 추가시간 9분 조규성의 천금같은 헤더 골이 터지면서 한국은 연장전으로 향했다. 승부를 내지 못한 채 승부차기가 이어졌고, 사우디 키커가 조현우의 선방에 두 차례 막히면서 한국이 4-2로 8강에 올라갔다.


호주전 역시 또 한 편의 드라마였다. 전반 종료 전 한국은 또다시 호주에 실점하며 0-1로 뒤쳐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내내 엄청난 막판 저력을 발휘한 한국답게 종료 직전 페널티킥 기회를 얻어냈고, 1-1로 균형을 맞추면서 2연속 연장전을 치렀다. 연장 전반 프리킥 찬스까지 성공시키면서 한국은 2-1 역전드라마로 4강에 진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손흥민이 호주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FA. 한국 선수들이 호주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준결승전에서 요르단과 만난다. 지난 조별리그 상대로 이미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한국이 요르단에 고전하면서 아쉬운 경기력이 도마에 올랐었다. 슈팅을 23차례나 기록했지만 결정력에서 좀처럼 마무리짓지 못했고, 1-2로 역전당한 한국은 간신히 후반 추가시간 자책골을 유도해 2-2로 무승부를 만들었다.


대회 기간 내내 한국은 극심한 체력 소모를 겪었다. 16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이어졌고, 8강전 역시 연장전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특히 조별리그 2차전부터 4경기 연속 종료 직전까지 상대에 끌려가며 벼랑 끝까지 내몰리다가 후반 추가시간에 극장골을 터트리면서 신체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피로한 상황이다.


특히 측면 수비수들의 부담이 심하다. 포지션 특성상 공격과 수비를 모두 오가는데 공격에 가담하다가도 수비를 위해 빠르게 후방으로 돌아와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아시안컵에 풀백 자원으로 설영우, 김태환, 이기제, 김진수를 데려갔다. 이 중 5경기 모두 유일하게 선발로 출전한 설영우는 대회 내내 풀타임을 소화했다. 3차전 말레이시아전에서만 15분 가량을 쉰 게 전부다.


풀백 선수들은 설영우를 제외하면 아시안컵 기간 모두 부상에 시달렸다. 이기제는 2차전 이후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계속 벤치를 지켰다. 조별리그 초반 종아리에 문제가 있었던 김태환은 말레이시아전부터 풀타임을 소화하며 호주전에서 후반 40분 교체되기 전까지 뛰었는데 89년생 베테랑이다 보니 체력적인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설영우
사진=게티이미지. 김태환

김진수의 회복은 긍정적이다. 한국 최고의 풀백으로 꼽히는 그는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대회 초반 출전하지 못했다. 말레이시아와 3차전에서 후반 교체로 15분 동안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공수 양면을 모두 커버할 수 있고 특히 오버래핑에서도 강점을 가졌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가나전에서 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국제 무대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고, 지난 2019 아시안컵 16강전에서 A매치 데뷔골로 8강행을 확정한 좋은 기억도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호주전에서 파격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김태환을 후반전에 불러들였는데 이때 전문 풀백이 아닌 윙어 양현준에게 윙백 역할을 맡긴 것. 이 교체술이 꽤나 효과적이었다. 양현준은 첫 출전임에도 연장전까지 자신감 있는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허물었고 슈팅까지 시도하며 우측에 날카로움을 더했다.


다가오는 요르단전에서는 왼쪽 수비가 중요하다. 요르단 에이스이자 몽펠리에 소속 무사 알타마리가 주로 오른쪽에서 뛴다. 한국은 4강전에서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기에 그를 막으려면 왼쪽에서의 활약이 절실하다. 최근 김진수와 함께 이기제도 컨디션을 회복하며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양현준 카드를 이번에도 꺼내들지, 베테랑 풀백이 나설지 지켜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김진수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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