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쳐가는 손흥민-이강인, '황소' 황희찬이 중요하다[초점]

이정철 기자 2024. 2. 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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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대표팀이 매경기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주축 선수인 손흥민과 이강인의 체력이 떨어질 시점이다.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 이강인에 비해 체력이 남아있는 상태다.

월드클래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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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매경기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주축 선수인 손흥민과 이강인의 체력이 떨어질 시점이다. 선발 명단에 복귀한 황희찬의 활약이 필요하다.

황희찬.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 4강전을 펼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960년 이후 64년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요르단, 말레이시아전 졸전으로 인해 불안함을 남겼지만 사우디아라비아, 호주전 극적인 승리로 4강에 진출했다.

다만 한국은 이 과정에서 극심한 체력 소모를 겪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조 1위를 노리면서 조별리그 3차전 말레이시아와의 승부에서도 손흥민, 이강인을 내세우며 모든 걸 쏟아부었다. 여기에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 8강 호주전에도 연장 승부가 펼쳐졌다.

결국 손흥민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무려 510분을 뛰었다. 이번 대회 모든 선수들을 통틀어 출전시간 1위다. 이강인은 509분으로 2위다. 토너먼트 시작 후, 경기 사이의 휴식시간도 길지 않았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지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이강인(왼쪽)·손흥민. ⓒ연합뉴스

다행히 한국은 아직 덜 지친 황희찬이 있다. 황희찬은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까지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8강 호주전이 첫 선발 출전이었다. 이 경기에서 연장전을 소화했으나 연장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 이강인에 비해 체력이 남아있는 상태다.

황희찬은 특히 뛰어난 컨디션을 자랑 중이다. 호주전에서도 빠른 주력과 저돌적인 돌파, 과감한 슈팅으로 호주 수비진을 괴롭혔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엔 한국 축구대표팀을 살리는 페널티킥 득점을 터뜨렸고 연장 전반엔 돌파 과정에서 페널티박스 진입 직전 프리킥을 얻었다. 이 프리킥은 손흥민의 역전골로 연결됐다.

월드클래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 센터백 김민재는 경고 누적으로 요르단전에 출전할 수 없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혹사를 당했다. 이제 '황소' 황희찬의 에너지가 필요한 때이다. 황희찬이 클린스만호를 결승 무대로 올려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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