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산불로 최소 122명 사망…고온·강풍·난개발이 피해 키워

최창봉 2024. 2. 6.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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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5일 칠레 국가재난예방대응청에서 제공하는 재난정보와 기상청, 소방 당국 소셜미디어 등을 종합하면 지난 2일 칠레 중부 발파라이소 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지금까지 최소 12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당국은 이번 화재가 고온과 강풍 등의 영향으로 삽시간에 주변으로 번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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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5일 칠레 국가재난예방대응청에서 제공하는 재난정보와 기상청, 소방 당국 소셜미디어 등을 종합하면 지난 2일 칠레 중부 발파라이소 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지금까지 최소 12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날 저녁 112명보다 10명 늘어난 수치입니다.

피해 관련 발표 일원화 방침으로 당국 공식 발표 외엔 피해 상황이 명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여전히 생사 확인이 되지 않는 실종자 수는 100명 안팎으로 보고 있다고 현지 방송인 TVN칠레는 전했습니다.

당국은 이번 화재가 고온과 강풍 등의 영향으로 삽시간에 주변으로 번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내륙 지역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남반구 한여름 날씨에 올해 기승을 부리는 엘니뇨 현상으로 지역적으로 고온 건조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겁니다.

한때 시속 60㎞에 달했던 거센 바람도 불길을 키우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기상 당국은 전했습니다.

급속히 번지는 화재에 경보를 알리는 긴급 알람 수신용 안테나까지 일부 파손돼, 피해자들이 제때 대피하지 못했다는 정황도 나왔습니다.

산간 지역 난개발도 한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수천 채의 주택이 파괴된 비냐델마르 외곽 산비탈 마을의 경우 비좁은 도로 등 문제 때문에 소방대원 진입이 제때 이뤄지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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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봉 기자 (cer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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