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독립기구 임명해 ‘UNRWA 하마스 연루 의혹’ 조사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의 하마스 연루 의혹을 조사할 독립 조사기구가 임명됐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5일 카트린 콜로나 전 프랑스 외무장관이 이끄는 기구가 UNRWA와 관련된 의혹을 조사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웨덴의 라울발렌베리 인권연구소, 노르웨이의 크리스티안 미셸센 연구소, 덴마크 인권연구소 등 3곳이 함께 조사업무를 진행하게 된다. 이들은 오는 14일 조사에 착수해 3월 말 중간보고서를 구테흐스 총장에게 제출하고, 이어 4월 말 최종 공개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들이 조사하게 될 의혹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당시 UNRWA 직원 일부가 하마스 깃발 아래 이스라엘로 직접 쳐들어가 민간인을 납치했다는 이스라엘 측 주장과 관련됐다. 이 같은 정황을 자세히 담은 이스라엘 정보 당국 보고서 내용이 알려지면서 서방 주요국이 잇따라 UNRWA에 대한 지원금을 끊는 등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격 가담 직원은 최소 13명이다. 이로 인해 UNRWA에 거액을 지원하던 미국·독일·영국·이탈리아·일본·캐나다·핀란드·스위스 등 20여 국이 진상이 파악될 때까지 지원을 중단한다고 선언한 상황이다.
이번 조사는 필립 라자리니 UNRWA 집행위원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조사를 신속하게 마쳐 다시 지원금을 받겠다는 의도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번 의혹은 가자지구 최대 유엔기구인 UNRWA가 가자지구 200만 주민의 생명을 구하는 극도로 힘겨운 업무를 수행하는 도중에 제기됐다”며 “가자지구는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크고 복잡한 인도주의적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번 의혹이 제기된 뒤 진행 중이던 유엔 내부감찰실(OIOS) 조사는 이와 별개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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