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작년 서해 귀순… 한국 드라마 보고 왔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5일 “(지난해) 서해 바다로 북한 주민들이 탈북한 주요 동기는 바로 한국 드라마였다”고 했다.
김 장관은 이날 4대 외교안보 연구기관장과 함께 개최한 좌담회에서 “한국 드라마의 중독성이 강해서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고 한다”며 “북한 내 외부 정보 유입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했다. 김 장관은 “새해 정부는 ‘자유의 북진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자유는 윤석열 정부의 가장 핵심적 국정 철학이고 종교와 언론의 자유 등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적 자유가 북한을 포함해 한반도 전체 주민들에게 확대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김천식 통일연구원장은 이날 “북한 정권이 반동 사상 배격법·청년 교양법 같은 걸 만들고 한류 콘텐츠 시청 시 사형까지 시킬 정도로 한류 문화를 차단하고자 한다”며 “그래도 잘 안 되니 극약 처방으로 남한이 민족도 동포도 아니라며 2국가로 가자는 것”이라고 했다. 김 원장은 “한반도가 분단되어 있으면 북한 주민들은 영원히 자유와 인권을 박탈당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이질화를 추구하더라도 우리는 남북 동질성 강화에 나서야 하고 남북한 주민들이 상대방 방송을 들을 수 있게 해서 서로 말이 달라지지 않도록 하는 게 급선무”라고 했다.
박철희 국립외교원장은 “북한은 (통일과 민족을) 버릴 수 있어도 우리는 버릴 수 없는 역사적 책임을 확실하게 끌어안게 됐다”며 “북한이 뭐라 하든 민족은 하나이고 누가 뭐래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했다. 박 원장은 “북한의 최근 (2국가) 선언으로 인해 국제적으로 한국이 북한과 차별화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한다”며 “언젠가는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평화통일이 이뤄져야 하며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는 걸 국제사회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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