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비 무한 지원, 셋째 낳으면 승진

오주비 기자 2024. 2. 6.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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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기업도 출산 지원 잇따라
아이키우기 좋은 기업 한미글로벌 직원들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도심공항타워 한미글로벌 사무실에서 자녀의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박상훈 기자

세계 최악인 우리나라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들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직장 생활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기업 문화를 바꾸고, 직원들의 자녀 양육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다.

건설사업관리(PM) 기업인 한미글로벌은 셋째 아이를 출산하면 업무 고과나 연차에 관계없이 한 직급을 승진시켜준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자녀를 둔 직원에겐 1시간 단위로 나눠 쓸 수 있는 40시간의 유급휴가를 주고 있다. 학기 초 상담과 행사 등으로 학교 갈 일이 많은 초등학생 학부모 직원들을 위해 지난해 6월 마련했다. 8세 미만 자녀가 있는 직원은 최대 2년 동안 재택근무도 할 수 있다. 한미글로벌 기혼 직원의 합계출산율은 1.57명이다. 2022년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8명에 그쳤다.

매일유업도 다양한 출산 지원을 통해 임직원 합계출산율 1.31명을 기록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에게 난임 시술비(회당 100만원)를 횟수 제한 없이 지원해준다. 첫째 400만원, 둘째 600만원, 셋째부터는 1000만원의 출산 축하금을 지급하고 아기가 먹을 분유와 이유식도 준다. 평일 5일 중 이틀은 집에서 근무하는 육아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장애 자녀가 있으면 만 18세까지 연간 200만원의 지원금을, 대학생 자녀가 있으면 6개월마다 350만원의 학자금을 준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부터 난임 시술비(회당 최대 300만원)를 무제한 지원한다. 시술을 위한 난임 휴가도 기존 3일에서 유급과 무급 3일씩 총 6일로 늘렸다. 이와 함께 기존에 있던 출산 축하금도 대폭 확대했다. 첫째 출산 시 500만원을 비롯해 둘째 1000만원, 셋째 2000만원, 넷째 3000만원을 준다. 100만원의 산후조리비 지원금도 나온다.

관광지 남이섬을 운영하는 ㈜남이섬은 직장 어린이집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기업이 아닌데도 2021년 정부 지원금 이외에 20억원을 추가로 들여 233평짜리 ‘남이섬 어린이집’을 지었다. 관광지 특성상 주말·공휴일에도 일해야 하는 직원들을 위해 365일 운영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매달 셋째 주 금요일마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전 직원 휴무일인 ‘패밀리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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