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집권 땐 中에 관세 60% 이상” 트럼프 2차 무역전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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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백악관 재입성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벌써 중국과 제2의 무역전쟁을 예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재집권 시 60% 또는 그 이상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그것은 사실상 중국과의 '무역 디커플링(단절)' 기조를 의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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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상 중국과의 디커플링 시사
- “무역전쟁이 아니다” 주장했지만
- 투자자들 트럼프 대선 승리 우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백악관 재입성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벌써 중국과 제2의 무역전쟁을 예고했다. 중국 투자자들은 트럼프(사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프로그램 ‘선데이모닝 퓨처스’와의 인터뷰에서 재집권 시 중국에 추가적인 관세를 부과할지에 대해 질문 받자 “우리는 그것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 2기 출범 시 대중국 관세율 60% 일괄 적용을 검토 중이라는 워싱턴포스트(WP) 최근 보도에 관해 “아니다. 아마도 그 이상일 수 있다고 말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지난달 아이오와, 뉴햄프셔 경선에서 승리한 뒤 주식 시장이 하락했다면서 자신의 재집권과 그에 이은 추가적인 대중국 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장도 의식하고 있음을 자랑하듯 언급했다.
앞서 WP는 지난달 27일 중국산 모든 수입품에 대한 60% 관세 부과 방안은 기존 트럼프 진영발로 거론되어 온 대중국 관세 부과 방안 중 가장 강력한 내용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과 세계 경제에 트럼프 집권 1기 때 이상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 견해라고 보도했다. 싱크탱크 ‘세금재단’의 에리카 요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2018년과 2019년 무역전쟁은 큰 피해를 몰고 왔지만 중국산에 대한 60% 관세는 그 수준을 한참 뛰어넘을 것”이라며 “이는 수 세기 동안 보지 못했던 수준으로 세계 무역 질서를 뒤집고 해체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2017년 1월∼2021년 1월) 중 중국의 불공정한 경제 관행과 무역수지 불균형 문제를 제기하며 2018년 7월부터 2019년 9월까지 4차례에 걸쳐 총액 수천억 달러(수백조 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이 같은 고율 관세는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유지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재집권 시 60% 또는 그 이상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그것은 사실상 중국과의 ‘무역 디커플링(단절)’ 기조를 의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것은 무역 전쟁이 아니다”며 “나는 (대통령 재임 시절) 중국과 모든 면에서 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중국이 잘 되길 원한다”며 “나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매우 좋아한다. 그는 내 임기(2017년 1월∼2021년 1월) 때 매우 좋은 친구였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재집권에 대한 두려움은 여기저기서 튀어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뮤추얼펀드, 사모펀드, 보험사 자산운용 담당자 등 중국 내 고객들과 접촉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메모를 통해 “현지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물어본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이 될 경우 중국에 미칠 영향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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