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친이란 세력에 보복공격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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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정세가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그 연계세력의 시리아·이라크 내 시설, 이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예멘 후티 반군 등에 대한 미국의 공격에 이란이 직접 반격할 경우 미국도 이란 내부에 대한 공격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었다.
이에 대해 이란은 미국의 이라크·시리아 공격을 비난했지만 군사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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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 무력도발 즉각 대응 천명
- 이란 반격 땐 직접 공격 시사도
중동 정세가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미국의 안보수장이 언론과 잇따른 인터뷰에서 중동에서 무력도발에 대해 앞으로도 즉각 군사행동을 취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천명하고 나섰다. 이란의 대응이 관건인데, 최악의 경우 이란과의 전면전 시나리오도 등장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4일(현지시간)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출연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폭격을) 명령하고 시행했을 때 그것이 우리 대응의 시작이며 더 많은 조처가 있을 것임을 명백히 밝혔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시리아와 이라크의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친이란 민병대 거점 등 85곳을 무더기로 폭격한 것으로 미국의 보복이 끝났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NBC ‘미트 더 프레스’에서는 미국의 보복 공격에 따른 중동에서 확전 가능성에 대해 “홍해에서 벌어진 일은 이스라엘 전쟁과 무관하며, 이라크와 시리아 공격은 요르단에서의 미군 사망에 따른 것”이라며 사안에 따른 대응일 뿐 확전과는 거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배후인 이란에 대한 공격 가능성에 대해선 “공개적으로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며 답변을 피했다.
하지만 그는 ABC뉴스 ‘디스 위크(This Week)’ 인터뷰에서 이란의 직접 반격에 의한 사태 악화 시 대응에 대해 질문받자 “우리는 그러한 비상상황에 준비돼 있다”며 “그들(이란)이 미국에 직접 반격하는 길을 택한다면 그들은 우리의 신속하고 강력한 반격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그 연계세력의 시리아·이라크 내 시설, 이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예멘 후티 반군 등에 대한 미국의 공격에 이란이 직접 반격할 경우 미국도 이란 내부에 대한 공격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었다.
이 발언을 두고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설리번 보좌관이 이란 본토를 타격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미국의 이라크·시리아 공격을 비난했지만 군사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이란 역시 미국과 전면전을 원하지 않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을 토대로 팔레스타인 국가건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 추진 등으로 중동에서 주도권을 빼앗긴다고 판단되면 이란이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미국은 이날 예멘에 있는 후티 반군의 순항미사일 등을 타격해 사흘 연속 친이란 무장세력을 공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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