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라스트 댄스’ 넌 ‘첫 도전’… 아시안컵 우승 앞으로 ‘두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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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가 정상까지 두 걸음만 남겨 놓고 있다.
한국의 아시안컵 우승은 안방에서 열린 1960년 대회가 마지막이다.
한국 대표팀이라면 누구나 아시안컵 정상 등극을 바라고 있지만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우승 열망은 특히 남다르다.
하지만 손흥민은 아직 아시안컵 우승 경험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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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득점왕 올랐지만 우승 인연 적어
클린스만 “우승컵 있어야 월드클래스”
아시안컵 첫 출전 이강인 활약도 기대
한국 대표팀이라면 누구나 아시안컵 정상 등극을 바라고 있지만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우승 열망은 특히 남다르다. 손흥민에겐 이번이 네 번째 아시안컵이다. 19세에 처음 출전한 2011년 대회 때 대표팀 막내였던 손흥민은 이제 주장 완장을 찬 팀의 리더가 됐다. 올해 32세인 나이를 감안하면 이번 대회가 마지막 아시안컵이 될지도 모른다.
손흥민은 A매치 데뷔 골을 아시안컵에서 넣었다. 2011년 대회 조별리그 인도전에서였다. 이번 대회 호주와의 8강전에 나서면서 한국 선수 아시안컵 최다(17경기) 출전 기록도 새로 썼다. 이번 대회 3골로 득점 공동 3위에 올라 있는 손흥민은 아시안컵 통산 득점을 7골로 늘려놨다.
손흥민은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은 종합대회여서 FIFA나 AFC가 주관하는 주요 대회와는 차이가 있다. 한국 대표팀을 지휘하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을 두고 “아무리 유명한 선수라도 진정한 월드 클래스로 인정받으려면 우승컵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손흥민이 ‘3전 4기’의 챔피언 세리머니에 도전한다면 ‘슛돌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처음 출전한 아시안컵에서 우승하는 일명 ‘로열 로드(Royal road)’를 노린다. 이강인은 2019년 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지만 역시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가 없는 건 마찬가지다. 이강인도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을 땄다.
이강인 역시 이번 대회 3골로 손흥민과 함께 득점 공동 3위다. 클린스만호 태극전사 중 이번 아시안컵 경기 출전 시간 1위가 손흥민이고 2위가 이강인이다. 손흥민은 조별리그 세 경기와 연장전을 치른 16강, 8강전까지 5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고 한 번도 교체된 적이 없다. 추가 시간을 제외하고 모두 510분을 뛰었다. 역시 5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한 이강인은 손흥민보다 1분이 적은 509분을 뛰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대회 마지막 걸음은 정상에 남기겠다는 각오다.
도하=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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